그룹 하이라이트에게 팬클럽 ‘라이트’는 올해의 하이라이트 그 자체였다. 팬사랑으로 가득 찼던 연말 콘서트 현장이다.
22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하이라이트의 연말 콘서트 ‘하이라이트 라이브 2017 셀러브레이트 인 서울’이 진행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셀러브레이트’, ‘어쩔 수 없지 뭐’, ‘테이크 온 미’, ‘하이라이트’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감각적인 그래픽 등 LED를 활용, 볼거리를 높였다.
하이라이트는 잠실실내체육관과 인연이 깊다. 모두 ‘처음’을 시작한 장소이기 때문. 지난 2010년 멤버들은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이곳에서 첫 콘서트 ‘웰컴 투 비스트 에어라인’을 개최했으며, 지난 6월에는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첫 콘서트 ‘캔 유 필 잇?’을 진행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온 하이라이트 용준형은 “6개월 만에 또 만나게 됐다. 1년에 많은 공연을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행운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요섭은 “근황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이번 콘서트에 총력을 다해서 한 달반 정도 합숙 훈련하다시피 굉장히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제 근황이 하이라이트 근황이고 하이라이트 근황이 제 근황이다”고, 손동운은 “이번 콘서트가 레전드라고 하더라”고 말해 관객을 기대케 했다.
데뷔곡 ‘배드 걸’을 비롯해 ‘스페셜’, ‘쇼크’, ‘비가 오는 날엔’ 등 비스트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으로 추억을 소환했다.
연말 콘서트답게 ‘2017 하이라이트 어워즈’라는 타이틀로 개인무대가 소개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최고 기술상(리코더 음악요정 양요섭), ▲특수효과상(‘뭉쳐야 뜬다’ 여장 용준형), ▲미술상(‘벗기광의 자존심’ 복근의 이기광), ▲최고의 순간(‘남친짤의 정석’ 윤두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짱댄스 창시자 손동운), ▲올해의 하이라이트(팬클럽 라이트).
양요섭의 ‘별’, 윤두준의 ‘오늘 같은 밤이면’, 용준형의 ‘사랑해’, 이기광의 ‘오해해’와 ‘왓 유 라이크’, 손동운의 ‘알케미스트’ 등 감동까지 선사했다. 특히 양요섭은 “우연히 편의점에 가던 길에 하늘에 별이 하나 있더라. 그 별을 보고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고 나아가 황홀감까지 느꼈다. 여러분들도 가끔은 삭막한 마음이 들 때 문득 하이라이트라는 별을 봤을 때 비슷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위안을 얻고 감동을 받고 황홀감을 느끼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 곁에서 오래 남아서 밝게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솔로무대 ‘별’을 소개하며 오래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용준형은 “무대 뒤에서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더라. 우리도 우리인데, 우리보다 더 마음고생 많았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굉장히 감사하다”며 “한 해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손동운은 “추운 겨울 여러분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여러분들도 우리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게스 후’, ‘핸즈 업’ 등 일본 활동곡 무대도 국내에서 최초로 만나볼 수 있었다. ‘12시 30분’, ‘숨’, ‘픽션’, ‘아름다운 밤이야’ 등 과거 히트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캔 유 필 잇?’ 등 최신 히트곡까지 이어졌다.
2018년 계획도 전했다. 용준형은 “2018년도에 동운 군이 뮤지컬을 이어서 할 계획이다. 또 굉장히 좋은 소식이 있다. 두준 군이 ‘라디오 로맨스’에 나온다”고 말했고, 이에 윤두준은 “현실은 일개 연예인인데 슈퍼스타 역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준형은 이기광, 양요섭과 함께 할 내년 계획을 고민했다. 이에 이기광은 “식사나 한 번 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두준은 “굉장한 것을 준비했다”고 말했는데, 용준형은 “저희가 콘서트 하면서 이렇게 실언을 많이 한다”며 농담했다. 끝으로 용준형은 “기대감을 드릴 수 있는 일들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펼치며 연말을 팬들과 뜨겁게 보낼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어라운드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