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에서 활약한 배우 최희서가 생애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는 '충무로 대세배우' 최희서와 민진웅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희서는 생애 첫 예능 출연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의외로 호탕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마치 영화와 같은 이준익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최희서는 지난 8년 동안의 무명 생활과 그동안의 노력이 깃든 '열혈 대본'을 공개해 다음날이었던 지난 22일까지 화제를 모으기도. 이에 OSEN은 최희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하 최희서와의 일문일답.
Q. 첫 예능 출연인데 방송을 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녹화 초반에 많이 긴장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했어요. 방송을 보는 것이 두려워서 전날 잠을 설칠 정도였죠. 막상 방송을 보니 편집과 신동엽 선배님의 진행의 힘으로 정말 재밌게 나온 것 같아요. 다행이에요."
Q. '인생술집'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평소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술자리 분위기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녹화를 시작하고 초반 한 시간은 너무 떨었어요. 그 후 함께 술을 마시며 조금씩 이완됐던 것 같아요."
Q. 실제로 만난 신동엽씨는 어떤 분이셨나요?
"'진행의 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 '박열'을 워낙 잘 봐주셔서 저와 민진웅 배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마음이 보여 감동적이었어요. 원래 팬이었는데 더욱 팬이 됐죠. 훌륭한 방송인이자 마음 따뜻한 선배님과 첫 예능을 하게 돼서 영광이었어요."
Q. 민진웅씨가 분위기를 즐겁게 잘 잡아주시더라고요.
"민진웅씨는 평소에도 워낙에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고, 동갑내기 배우인데다가 작품을 두 편 함께 했으니 함께 예능 출연하기에 그만큼 의지가 되는 배우는 없었을 거예요."
Q. 최희서씨의 열혈 대본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는데요. 시청자들 반응도 뜨거웠고요.
"사실 일기장과도 같은 대본 노트라서 이렇게 방송에 나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단편 영화 때부터 쭉 만들었던 습관이 있는데 앞으로도 매 작품마다 저만의 대본 노트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에요."
Q. 앞으로 또 예능에 출연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당분간은 없을 것 같아요.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Q. 올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과 2018년의 각오 한 마디 부탁드려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사랑해 주시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상을 받으며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들을 겪었어요. 하지만 이는 이제 좋은 밑거름이 될 과거로 돌리고 앞으로 맡게 될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지금에 충실하고 과정이 진실된 배우가 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nahee@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