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분이에 변신까지, 신세경이 1인 3역을 소화할 줄이야. '흑기사'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신세경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 6회에서 현재의 정해라, 전생의 분이, 그리고 샤론(서지혜 분)가 빙의한 해라까지, 그야말로 1인 3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토록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수호(김래원 분)와 해라, 샤론, 백희(장미희 분)의 전생 이야기가 모두 공개됐다. 서린(서지혜 분)으로 인해 죽을 위기에 처했던 분이(신세경 분)는 목소리를 잃은 상태로 명소(김래원 분)를 만나 사랑을 확인했다. 이에 질투에 눈이 먼 서린은 두 사람이 함께 있던 집에 불을 질렀다.
죽어가던 분이는 서린을 향해 "영원히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어라"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그렇게 서린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인생을 살게 됐다. 그런 가운데 백희를 통해 분이와 자신의 신분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해라와 샤론은 현생에서도 수호라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악연의 중심에는 샤론이 있다. 샤론은 방송 말미 불로불사의 몸이 된 뒤 생긴 능력을 이용해 해라로 변신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잠이 든 해라와 샤론이 빙의된 상태에서 싸늘한 표정을 짓는 또 다른 해라의 모습이 교차된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였던 것. '흑기사'는 판타지 드라마라는 장르적인 특색을 최대한으로 살리며 극적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에 시청률 역시 1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경신했다. 이제 전생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고 현생에서의 삼각관계가 더욱 심화될 전망인 '흑기사'가 해라로 변신한 샤론을 통해 또 얼마나 놀라운 전개를 보여주게 될지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흑기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