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아버지 잊어본 적 없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장발장 강승윤이 재등장했다. 최무성을 만나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강승윤의 뭉클한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강승윤은 지난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0회에 장기수(최무성 분)를 만나기 위해 접견을 온 장발장으로 재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모든 이들이 접견을 하기 위해 떠났지만, 장기수는 늘 그랬듯 홀로 남았다. 지금껏 장기수를 찾아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앞서 장기수는 장발장이 출소한 뒤 자신에게 도움을 받고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던 출소자 중 약속을 지킨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평소 자신을 "아버지"라 불렀던 장발장 역시 "꼭 면회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장발장은 달랐다. "아버지 보고 싶었다"며 활짝 웃는 장발장에 장기수는 큰 감동을 느꼈다. 특히 장발장은 장기수와 살 집을 구하기 위해 현재 용접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 출소할 때 따뜻한 파카 들고 마중 나가겠다. 방에도 보일러 만땅으로 틀어놓을게"라며 "나 한번도 아버지 잊어본 적 없다"라는 뭉클한 고백을 했다. "나랑 같이 살거지?"라고 물으며 활짝 웃는 장발장에 장기수는 애써 눈물을 참아냈다.
이후 팽부장(정웅인 분)은 장기수에게 장발장이 훈제 닭다리 100개, 우유 100개를 사왔다고 밝히며 "일찍 오고 싶었는데 이거 살 돈이 없어서 돈 모은다고 늦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진짜 아들처럼 자신을 위해 돈을 벌었다는 장발장의 진심에 장기수는 또 한번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 분명 장발장이 출소할 때만 해도 그가 개과천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장발장은 장기수가 자신에게 베풀어준 따뜻한 배려 덕분에 진짜 새 사람이 됐다. 그리고 두 사람은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진짜 아버지와 아들, 가족이 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