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축복인 것 같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KBL 복귀전을 치렀다. 이대성은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0분 40초를 소화하며 득점 없이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G리그 이리 베이호크스에서 활약한 뒤 KBL 무대로 돌아온 이대성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1쿼터 중반 투입된 이대성은 테리코 화이트의 전담 수비로 코트를 누볐다. 이대성은 적극적인 수비로 화이트의 폭발력을 억제했다. 비록 3쿼터 중반 화이트를 수비하다 파울을 하면서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공격에서는 3점슛 5개 포함해 야투 7개를 던져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이 오늘 화이트 수비를 잘 해줬다. 슛 밸런스는 경기를 치르다 보면 올라올 것이다"면서 이대성의 복귀전에 나름대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이대성은 복귀전에 대해서 "팀이 연승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왔는데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복귀 전, 우리 팀에서 오늘 정도의 실력이었다. 새삼스럽지 않다. 아쉽거나 그렇지는 않다. 더 잘했으면 좋아겠지만 제 실력이 이정도인 것 같다"면서 이날 복귀전의 소감, 그리고 무득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슛에 대해서는 "슛은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 들어가는 날이 올 것이다. 안 들어가는 것 신경 안쓰고 어떤 상황에서 던졌는지 짚어봐야 한다. 첫 슛에서 에어볼이 나오면서 위축된 부분도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G리그에서 평균 8분 여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이대성의 경기 감각도 문제이지만 보여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낯선 환경에 있다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저도 모비스에서는 경기를 많이 뛰는 편이었는데 미국에서는 경기를 많이 뛰는 경우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도 벤치로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경기를 뛰면서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반칙 퇴장에 대해서는 " 화이트가 3쿼터에 적극적으로 했다. 제 개인적으로는 비슷하게 수비를 했는데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다보니 파울이 나왔던 것 같다"며 5반칙 퇴장 상황을 설명했다.
퇴장을 당해서 아쉽지는 않았을까. 그러나 팀을 믿었고, 팀이 자신에게 준 믿음을 다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대성은 "미국에서는 경기를 못 뛰다가 왔다. 하지만 팀에서도 믿음을 주신다. 선수로서 경기 뛰는 것이 축복이고 감사하다. 좀 더 많이 뛰고 싶었는데 아쉽긴 했다"면서 좀 더 많은 플레잉 타임을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