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7-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공격에서 유효적절하게 점수를 쌓았다. 레이션 테리가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종현이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수비가 잘 됐다. 양 팀 다 턴오버가 많았다. 공격 쪽에서는 좋게 안 보였다. 수비가 맨투맨 지역방어 둘 다 잘 됐다. 이대성이 들어와서 우리가 어려웠던 게 화이트 맡을 사람이 없었는데 대성이가 수비를 잘해줬다. 이종현이 골밑에서 도움수비를 적절하게 잘해줬다"며 수비가 승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이대성에 대해서는 "화이트가 나갈 때는 계속 코트에 있어야 하니 그 정도 플레잉 타임을 소화하게 했다"면서 "슛 밸런스라 감각은 올라올 것이다. 연습 때 슛 밸런스가 아니었다"며 무득점에 그친 이대성을 두둔하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2,3쿼터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날 유재학 감독은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레이션 테리가 모두 투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둘 다 잘하면 둘 다 쓰는데 잘 안되니 어쩔 수 없이 한 명만 썼다. 이종현과 함지훈은 말을 잘 듣는다. 4쿼터에도 블레이클리가 외곽으로 빼주지 않아서 실책 몇 개를 했다"며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종현에 대한 믿음도 동시에 드러냈다. 유 감독은 "수비 쪽에서 이종현을 믿는 것이다. 외국 선수 하나가 없어도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종현 때문에 지역방어를 설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4쿼터 막판 SK의 추격을 따돌린 박경상도 칭찬했다. 유재학 감독은 "박경상 3점포와 중거리 슛, 2개가 컸다. 매치업 상으로는 어렵더라도 슛이 있는 친구라서 넣었는데 100% 만족스럽게 해줬다. 수비도 적극적이었다"면서 "득점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공백기가 있어서 늦게 올라온 것 같다. 갖고 있는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5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상승세가 좋은데, 하나씩 하나씩 해나갈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이 궤도에 올라서고 있고, 이대성도 적응하다보면 성적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예전 같으면 상승세 타는 상황에서 주춤하는 것을 걱정 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올해 승패는 접어뒀다. 젊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상승세에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