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같은 청춘이 추운 겨울날 지고야 말았다.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이 하늘의 별이 됐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9일부터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상주를 맡았던 샤이니 멤버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연예계 동료들이 찾아 마지막 배웅을 했다.
대중들은 갑작스럽게 고 종현과 작별한 만큼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고인의 바뀐 프로필 속 '1990년 4월 8일 - 2017년 12월 18일'이라는 문구가 아직도 낯설게만 느껴진다.
봄에 태어나 겨울에 세상을 떠나버린 고 종현. 그는 가수로서도 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5월 25일 데뷔한 샤이니는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로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고 종현은 아이돌의 한계를 넘어 아티스트로서도 도약을 했다. 그는 2009년 2집 ‘줄리엣’부터 작사 실력을 드러내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이후 고 종현은 솔로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그는 ‘늘 그 자리에’ '알람시계' ‘너와 나의 거리’ ‘버리고 가’ 등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아이유 ‘우울시계’, 이하이 ‘한숨’, 김예림 ‘No More’ 등을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인정 받았다.
또 고 종현은 꾸준히 공연을 개최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올해만 총 22회 공연을 개최한 것은 물론 지난 9일과 10일에도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뿐만 아니라 고 종현은 사회적인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소수자들에게도 응원을 보내는가하면 세월호 추모 움직임에도 앞장섰다. 자신의 26번째 생일이었던 4월 8일에도 그날 생일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을 잊지 않았다.
이처럼 고 종현은 샤이니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열심히 달려왔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온 고 종현. 비록 그는 추운 겨울날 세상을 떠나게 됐지만 팬들에겐 아름다운 꽃으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뜻하지 않은 죽음 소식을 접한 뒤 고통을 느껴 도움이 필요하다면 129나 1577-0199 등 긴급구조라인을 이용해야 한다./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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