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씻어지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노력하겠습니다".
강동희(51)의 전 감독의 다짐이다. 강동희 전 감독은 강사로 변신했다. 강동희 특별강사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이하 협회)에서 주관하는 스포츠윤리교육 특별강사로 활동하며 프로스포츠계 부정행위 근절에 힘을 보태왔다. 협회 회원단체(K리그, KBO, KBL, WKBL, KOVO, KPGA, KLPGA) 소속 프로스포츠 61개 구단과 회원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스포츠윤리교육에서 그는 자신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는 후배가 더는 없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다.
강동희 특별강사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4개월간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스포츠윤리교육 특별강사로 활동하며 받은 강의료 전액을 기부했다. 강의료로 적립된 1,000여만 원의 기부금은 장애인 스포츠 환경 조성과 유소년 스포츠윤리교육을 위해 쓰인다.
강동희 특별강사는 21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고양 파이브휠스 휠체어 농구단 창단식에서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센터장 이석산)에 장애인 농구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더 나은 스포츠윤리교육을 위한 노력도 있었다. 지난 7월부터 3주간 협회 주관으로 개설된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 교육(이론교육 66시간, 교육실습 44시간)을 수료했고, 스포츠윤리교육 교안 제작 과정에도 참여하며 선수들의 윤리의식 확립을 위한 기초자료 마련에 기여했다. 또한 은퇴선수 출신 위주로 구성된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진들과 소통을 이어오며 스포츠윤리교육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았다.
기부금은 장애인 스포츠 환경 조성과 유소년 스포츠윤리교육을 위해 쓰인다.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체육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장애인 재활스포츠센터를 후원한다. 또한 일부금액은 스포츠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협회가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구단에 제공하는 스포츠윤리교육 교재 발간에 활용된다.
강동희 특별강사는 앞으로도 스포츠윤리교육에 강사로 활동하며 적립되는 강의료를 장애인 재활스포츠센터와 유소년 스포츠윤리교육을 위해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장애인 농구단 선수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심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희 특별강사는 “지난 과오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나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배들을 위한 교육에 나섰다. 이러한 활동들로 과거의 잘못이 씻어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협회는 내년에도 프로스포츠 61개 구단의 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구단직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연간 500회 이상의 스포츠윤리교육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5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프로스포츠 구단뿐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과 유소년 영역으로도 교육대상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한 대학선수 교육을 위해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와 업무 협력 중이며, 대한체육회 및 아마추어 종목별 단체와도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10bird@osen.co.kr
[사진] 프로스포츠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