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주인공은 이변없이 지성일까. 인생 연기를 보여준 동시에 시청률까지 잡은 지성이 SBS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아내이자 배우인 이보영과의 치열한 경합도 예상되고 있다.
이제 2017년이 이제 열흘도 채 안 남았다. 이에 지상파 3사는 분주하게 연말 시상식을 준비 중이다. MBC와 KBS는 파업으로 인해 시상식 개최 여부가 늦게 결정이 나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 반면 상대적으로 일찍 준비에 나섰던 SBS는 올해 시상식의 권위를 높이고 내실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포부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SBS '연기대상'. 신동엽과 이보영이 MC로 나서는 이번 SBS '연기대상'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상 부문에서 파격 개편을 단행한다. '상 나눠주기'라는 오명을 벗고자 수상 부문을 줄이는 한편, 공정성을 높이고자 투표단을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 한 해 SBS 드라마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성공작이 많지 않다. 기대작으로 여겨졌던 드라마들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현재 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피고인'의 지성과 '귓속말'의 이보영 정도다. '피고인'과 '귓속말' 모두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고, 지성과 이보영은 '대상 배우'답게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냈다.
특히 지성은 '피고인'에서 살인 누명을 쓴 박정우 역을 맡아 극한의 감정 연기와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얻었다. 지성은 박정우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고자 실제로 체중 감량을 하고 현장에서도 음악으로 감정 조절을 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피고인'은 무려 28%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월화극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이 시청률은 올해 방송된 주중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이미 지성은 지난 10월 '제1회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2017 그리메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제 대망의 SBS '연기대상'만 남은 상황. 이번 SBS '연기대상'은 이보영이 MC를 맡은만큼 지성이 대상 수상을 한다면 이 역시도 두 사람에게는 뜻깊은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그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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