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빛' 한지민X박형식, 마음으로 보는 허진호표 감성 멜로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21 15: 22

'스크린의 로맨티스트' 허진호 감독과 '최고의 멜로 케미' 한지민, 박형식이 가슴이 따뜻해지는 의미있는 영화를 완성했다. 
2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단편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의 특별상영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한지민, 박형식과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특별 상영을 통해 공개된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멜로 장인' 허진호 감독의 따뜻한 감성과 사랑에 빠지는 설레는 연인들의 순간을 담아낸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단편영화지만 오랜만에 멜로로 돌아온 허진호 감독은 "올해 11월께 릴루미노의 시연 영상을 봤다. 릴루미노를 통해서 실제 저시력자 분들이 사물이나 사람을 알아보는 영상이었다. 거기서 봤던 몇 개의 장면들이 계속 기억에 남더라"며 "엄마를 계속 못 보던 어린 아이가 엄마를 알아보거나, 삼사십년씩 된 저시력을 가진 친구들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처음 '두개의 빛: 릴루미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제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시각장애 분들이 전혀 안 보이시는 줄만 알았다. 근데 25만 명 중에 4만 명 정도가 전혀 못보시는 분들이고, 21만 명 정도가 저시력자라고 하더라. 저도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지민과 박형식은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같은 아픔을 가지고 점차 가까워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다. 
한지민은 "저시력장애를 가지신 분들에게 이 영화를 통해 빛을 선물하는 기분이었다. 특히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신다고 해서 대본을 보지도 않고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비록 짧지만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압축시켜서 잘 전달하기 위해 감독님, 형식씨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 분들께 선물하는 것 같은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허진호 선배님, 한지민 선배님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 작품을 하면서 시각장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게 많다. 보시는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배려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형식은 '두개의 빛: 릴루미노'를 통해 첫 영화에 도전했다. 또한 박형식은 영화의 OST까지 부르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과시했다.
박형식은 "단편영화지만, 제 첫 영화기도 하다. 제 첫 영화를 허진호 감독님과 한지민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또 영화의 취지가 좋아서 반드시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을 하면서 실제 시각장애 분들께도 자문을 구하기도 했는데, 저희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도 말씀을 잘 해주시더라. 그분들의 밝은 모습에도 감명을 받았고, 이번 영화에 그런 부분을 많이 넣었다"고 밝혔다. OST 녹음에 대해서는 "제 첫 영화에 제가 OST를 불러도 되나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음악 감독님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다면 영광입니다'라고 부르게 됐다. 제가 개인적으로 OST를 하는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하는데, 오히려 작품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 일주일 간의 촬영, 30분의 짧은 분량이지만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한지민, 박형식의 완벽한 멜로 케미스트리와 스크린의 로맨티스트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감성이 따뜻하게 가슴을 채운다. 오랜만에 전매 특허인 멜로로 돌아온 허진호 감독은 "촬영장에서 열려 있는 기분이 들어서 촬영이 신이 났다. 영화 촬영에 재미를 다시 느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멜로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한지민과 박형식은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하기도. 한지민은 "형식씨가 굉장히 싹싹하고 밝다. 처음 만나도 어색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먼저 '어떤 것 같냐'고 질문도 많이 했다. 짧았지만 너무 편안하게, 빠른 시간에 친해져서 작업이 짧았던 게 아쉬울 만큼 호흡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박형식은 "제가 긴장을 많이 하니까 누나가 잘해주셨다. 오히려 제가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아들 대해주듯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촬영 내내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수영과 인수가 사진을 완성해가며 서로의 마음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멜로. 오늘(21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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