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이 저시력자라는 어려운 캐릭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단편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의 특별상영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한지민, 박형식과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두개의 빛: 릴루미노'에서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수영 역을 맡은 한지민은 눈동자의 초점까지도 연기하는 섬세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저시력자 분들의 이야기니까 그분들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을 했다. 계속 생활을 하다 보니까 촬영을 할 때는 조금 익숙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초점이 맞지 않으니까 늘 뿌옇게 보이거나 상이 여러 개로 보였다. 제가 형식씨 얼굴을 제대로 보고 연기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나중에 릴루미노를 끼고 형식씨 얼굴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안보이다가 보이니까 감동적이라 진짜 눈물이 나더라"며 "보시는 분들한테도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수영과 인수가 사진을 완성해가며 서로의 마음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멜로. 오늘(21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