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7)가 주니치 드래건스 입단 테스트 기회를 잡았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21일 마쓰자카가 내년 1월말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방출된 마쓰자카는 주니치에서 테스트를 통해 기회를 잡으려 한다.
마쓰자카는 구단을 통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테스트 대비해서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재기 의지를 보였다.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어깨 강화 운동과 캐치볼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테스트 합격 여부 결정은 코칭스태프에 달려있다. 주니치 모리 시게카즈 감독은 "직접 던지는 것을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쓰자카와 협상을 진행한 니시야마 가즈오 주니치 구단 대표는 "마쓰자카와 직접 이야기를 하며 뜨거운 열의를 느꼈다. 테스트를 통과해서 1군 마운드에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에서 3년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1군에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시라이 분고 주니치 구단주는 "현재 상태가 중요하다. 통증이 없고 문제가 없다면 괜찮다"며 1월 테스트 몸 상태에 따라 입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한 '원조 괴물' 마쓰자카는 1999년 데뷔 첫 해부터 16승5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하며 최다승, 베스트나인, 골든글러브, 신인상을 휩쓸었다. 2001년에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일본에서 8년간 108승을 올린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2007년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5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이듬해 2008년에는 개인 최다 18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에 계약하며 일본 야구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주니치에서 입단 테스트를 통해 재기를 꿈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