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1회 必사이다"..'감빵생활' 시청률 고공행진의 비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21 13: 13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매회 소소하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사이다 행보가 이 작품의 큰 인기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9화에서는 더 이상 참지 않고 통쾌한 복수를 날린 고박사(정민성 분)와 증인의 등장으로 희망을 발견한 유대위(정해인 분)의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먼저 이날 고박사는 감방 동료들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또 다른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직장 상사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지금까지 한 발언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 것은 물론 상사의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단번에 거절한 것. "직접 똥 치우세요"라는 고박사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통쾌하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후임을 폭행으로 죽게 해 '악마 유대위'라는 오명을 썼던 유대위도 "증인이 있다"는 형(정문성 분)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사고 당시의 불침번 기록지를 유대위의 형에게 제보한 주상병이 "그날 오병장이 박일병을 죽인 것, 제가 봤다"고 고백했기 때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유대위와 형은 접견실에서 오열했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준호(정경호 분)의 과거가 공개됐다. 그가 어째서 야구를 시작했고 야구를 그만둔 뒤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가 드러났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준호는 자신에게 계속 시비를 걸었던 수감자를 단번에 응징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이처럼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노련한 필력과 연출력으로 매회 호평받고 있다.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당연하고 말이다. 이를 입증하듯, 1회부터 9회까지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이 4.6%, 5.4%, 4.7%, 5.5%, 5.6%, 5.8%, 6.4%, 6.8%, 7.3%를 나타내며 7회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과 중간중간 빠지지 않는 사이다 요소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에 그동안 뿌려놓았던 떡밥들도 하나둘씩 풀리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캐릭터들의 상황들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까지 이끌어내니 그야말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이다.
이처럼 감옥이라는 생소한 소재와 무명 배우 캐스팅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고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매번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 이들이기에 지난 9회 방송 말미 팽부장(정웅인 분)이 예고한 '새로운 사람'이 누구 일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틸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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