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는 선수?' 두산, "LG, 괜찮은 선수 많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21 13: 17

김현수(29·LG)를 보낸 두산 베어스는 원하는 카드를 손에 쥐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두산 관계자는 21일 “일단 명단을 받아봐야 구체적으로 보상선수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일단 LG 쪽에 괜찮은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19일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 2006년 두산에 입단해 2015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다. 김현수는 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KBO리그로 복귀했고, 친정 두산이 아닌 LG로 최종 목적지를 잡았다.

KBO리그 규약에는 'FA가 원 소속구단 외 다른 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경우 원 소속구단은 1. 당해 FA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 및 FA 획득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1명에 대한 선수계약 양수 2.당해 FA의 직전 연도 연봉의 300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전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여 FA 획득구단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현수의 원 소속팀 두산은 KBO 규약에 따라 LG로부터 김현수의 연봉 2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 및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의 보상선수, 혹은 직전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일단 두산은 금전적 보상보다는 선수를, 그 중에서 투수쪽 지명에 우위를 둘 확률이 높다. 김현수에 앞서 FA 민병헌을 롯데로 보낼 당시 보상선수로 투수 쪽을 고려했으나 마땅한 카드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두산은 차선책으로 외야수 백민기를 지명했다.
LG 역시 최대한 전력 유출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 크다. 류중일 LG 감독은 "단장, 수석코치, 투수코치 등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실력있는 순서대로 뽑는다고 해도 마지막 한 두 명을 놓고는 고심하기 마련이다. 이리저리 생각을 많이 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KBO가 김현수와 LG의 FA 계약 공시를 내면, LG는 3일 내로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보내야한다. 보호선수를 받은 두산은 다시 3일 이내 보상 방법을 정해야 한다. 늦어도 오는 27일에는 두산의 선택이 나올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사진]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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