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가 지상파 첫 드라마였던 '김과장'으로 생애 첫 연기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신인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까지, 준호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준호는 올해 3월 종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TQ그룹 재무이사 서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초반 서율은 김성룡(남궁민 분)과 대립하는 악역으로만 인식이 됐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악역'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준호의 남다른 노력이 깃들어있다. 소년 같은 이미지를 가졌지만 괴팍한 냉혈한에 독선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안하무인 캐릭터 서율의 내면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준호다.
먹는 것에 집착을 해 '먹쏘'(먹보+소시오패스)라는 별명을 얻은 것부터 남궁민과 보여준 트와이스의 'TT' 등 준호의 아이디어를 통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히스테릭하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한 준호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영화 '감시자들'로 연기자로서의 첫 발을 내민 준호는 영화 '협녀', '스물'과 tvN 드라마 '기억'을 통해 천천히, 그리고 탄탄히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2PM 멤버인 줄 몰랐다"는 말이 빈번하게 나올 정도로 매 작품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여준 준호다.
'김과장'은 이런 준호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던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에 준호는 일찌감치 유력 신인상 후보로 점쳐져왔다. 그리고 최근 공개된 베스트커플상과 인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베스트커플상은 남궁민과 준호 모두 "꼭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바 있어 더욱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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