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LG)와 LG 트윈스의 FA 계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됐다. 이제 두산 베어스의 보상선수 지명 절차만 남았다.
KBO는 21일 LG 트윈스과 김현수(29)의 FA 계약을 공시했다. LG가 김현수와의 FA 계약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LG는 지난 19일 "김현수와의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최종 정착지는 '친정' 두산이 아닌 '옆집' LG. 김현수는 "새로운 기회를 제안해주신 LG 구단에 감사 드린다. LG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팬 분들의 성원에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G와 김현수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남은 것은 두산의 보상 선수 지명 절차다. KBO리그 규약에는 'FA가 원 소속구단 외 다른 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경우 원 소속구단은 1. 당해 FA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 및 FA 획득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1명에 대한 선수계약 양수 2.당해 FA의 직전 연도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여 FA 획득구단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아울러 보호 선수 명단은 총재 공시 후 3일 이내에 원 소속구단에 제출돼야 하고, 보상선수 명단을 제출받은 구단은 3일 이내에 보상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FA획득 구단에 통보해야 한다.
공시가 21일에 난 만큼, LG는 24일까지 20인 보호 선수 외 명단을 제출해야 하고, 두산은 그로부터 3일 뒤인 27일까지 보상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LG의 보호 선수 명단 제출이 빨라질 경우 자연스럽게 두산의 선택도 빨라지게 된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삼성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