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노래와 가슴 시린 이야기가 아름답게 버무러졌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볼 이유가 여기 있다.
20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지난 15일 개막한 뮤지컬 '광화문연가' 라이브 토크가 진행됐다. 고선웅 작가와 임진모 평론가가 나와 뮤지컬과 이문세의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중년 명우 역의 안재욱, 월하 역의 정성화를 비롯한 배우들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V앱에 담겼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광화문연가'의 액기스를 감상할 수 있었다.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높아진 건 당연지사.
'광화문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손에서 탄생한 이문세의 노래들을 재해석했다. '깊은 밤을 날아서'로 시작해 '소녀', '옛사랑', '광화문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기억이란 사랑보다'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이 쏟아졌다.
임진모 평론가는 "이문세 1, 2집은 망했다. 1985년 3집 앨범이 그의 전성기다. 이영훈 작곡가를 만나면서 전성기가 생겼다. 3집이 뜨면서 이문세와 이영훈 작곡가가 널리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문세의 3집 앨범에는 '소녀' '난 아직 모르잖아요' '휘파람'이 담겨 있다. 임진모 평론가는 "완성도는 4집 5집이 더 좋을 수 있지만 두 사람을 대중과 엮어준 건 이 앨범이다. 아마 모든 여성들은 다 LP판을 샀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의 말처럼 이문세의 노래들은 당시는 물론 시간이 흘러도 감동과 여운을 가진 명곡이다. 그래서 안재욱, 정성화, 김성규, 차지연, 이건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지 '광화문연가'는 더욱 흥미로운 콘텐츠임이 분명하다.
임진모 평론가는 '광화문연가'를 통해 이문세의 히트곡들은 물론 숨은 노래들까지 재조명돼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커튼콜에서 배우들과 관객들 모두 '붉은노을'을 '떼창'하는 장관을 함께 즐겨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는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comet568@osen.co.kr
[사진] V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