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마차도(25) 트레이드에 나선 볼티모어가 시장의 냉정한 반응에 선뜻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팬랙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볼티모어가 스타 3루수인 매니 마차도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며칠 안으로 제안이 상향되지 않을 경우 그를 트레이드 블록에서 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20일(한국시간) 전했다.
2012년 볼티모어에서 MLB에 데뷔한 마차도는 올해까지 통산 764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38홈런, 40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5를 기록 중인 팀의 간판스타다. 볼티모어는 2018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마차도를 이번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대신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젊은 선발투수 두 명을 얻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년 후 FA 자격을 얻는 마차도에게 이런 반대급부를 제안한 팀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마차도 트레이드 시장에는 시카고의 두 팀(화이트삭스·텁스)을 비롯,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등 8개 팀 정도가 발을 내민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차도는 이적할 경우 원래 포지션인 3루수보다는 유격수로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소 복잡한 사정이 있는 셈이다. 게다가 볼티모어는 같은 지구 소속인 양키스로의 트레이드는 꺼리고 있다. 또한 마이클 무스타커스, 토드 프레이저, 에반 롱고리아 등 3루수 자원들이 FA 혹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는 것도 악재다.
MLB 구단들은 현재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로 이어지는 휴가에 돌입한 상황이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볼티모어가 그대로 마차도를 품고 가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 대신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다른 선수의 트레이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선이 많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