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미래와 환경을 위해 또 한번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일찌감치 하이브리드 우선 정책으로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잡은 렉서스가 이제는 아예 플래그십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먼저 출시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디젤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일반적인 순서하고는 거꾸로다. 또 하나의 용기있는 결정이다. 렉서스는 이를 두고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 공략에 나선다"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퍼스트' 전략은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렉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을 출시하면서 하이리드가 먼저 나오고, 가솔린 엔진이 시차를 두고 나왔다. 우리나라도 순서가 똑같다. 렉서스 코리아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에 있는 렉서스 브랜드 체험 공간 '커넥트투'에서 출시행사를 갖고 '신형 LS 500h'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가솔린 모델은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가솔린 모델은 새해가 돼야 나온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디젤 엔진으로 기세를 부릴 때 꿋꿋이 하이브리드를 고집한 그 비전 그대로다. SUV에는 하이브리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SUV 영역을 개척한 그 고집 그대로다.
렉서스는 그래서 신형 LS 500h 소개자리에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또 포부를 밝혔다. 앞선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2006년 이후 11년만에 5세대 풀 모델 체인지로 돌아온 LS는 커뮤니케이션 슬로건으로 ‘비저너리 하이브리드’(Visionary Hybrid)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차별화 된 럭셔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차별화 된 럭셔리'에 대해서도 이미 정의를 달리하고 있었다. 이병진 렉서스 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이사는 "국내 수입차 사장이 가솔린과 디젤에서 하이브리드로 빠르게 재편 되면서 주고객층도 50대에서 30대로 이동하고 있다. 럭셔리에 대한 정의도 변하고 있는데 종전의 럭셔리가 '소유'에 기반한다면 달라진 럭셔리는 '특별한 경험의 향유'이다. 선진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 선택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렉서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렉서스 코리아 사장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인정 받도록 하겠다. 럭셔리 라이프의 스토리 구축에 힘쓰고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LS 500h 개발을 주도한 아사히 토시오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엔지니어는 "감성에 호소하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도전적인 디자인, 말끔하고 깊이 있는 주행, 창조적인 선진기술, 장인정신에 기반한 마감을 이뤄냈다. 시대를 바꾸는 큰 전환기가 LS로부터 시작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형 LS 500h는 GA-L 플랫폼에 의해 차체가 더 낮고 넓어졌다. 디자인은 역동적이고 대담하게(Brave design) 변화했다. 렉서스의 시그니처인 스핀들 그릴은 과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으로 이어졌고, 후면 디자인까지 통일성을 추구하면서 플래그십다운 중후함과 존재감을 나타낸다. 스핀들 그릴은 눈과 코, 그리고 입이 모두 느껴져 차에 다가서는 이와 대화를 하려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만든다.
최첨단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V6 3.5리터 엔진, 2개의 모터, 유단 기어의 조합으로 강력한 구동력과 뛰어난 응답성을 발휘한다. 359마력의 시스템 총 출력, 10단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에 준하는 변속으로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빙을 추구한다. 저중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뛰어난 조향감과 주행 안정감을 완성시켰고 기분 좋은 엔진사운드와 함께 역동적인 퍼포먼스도 구현한다.
실내에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드라이빙 공간과 최상의 안락함이 융합된 인테리어와 23개 스피커의 마크레빈슨 레퍼런스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렉서스 오모테나시(운전자에 대한 환대)의 정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앞 좌석은 힙, 숄더, 쿠션사이드 서포트 기능이 탑재된 28방향 조절 기능을 갖췄다. 최적의 압력으로 마사지를 제공하는 리프레시 시트가 앞뒤에 모두 실렸다. 뒷좌석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재현한 오토만 시트,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 룸, 7개의 리프레시 코스를 제공하는 워밍 릴렉세이션이 탑재 됐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 및 VDIM 시스템, 12 SRS 에이백, 4 점식 팝업후드가 기본 장착 됐다. 렉서스의 첨단 안전 사양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는 차선 유지 어시스트 (LK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PCS), 오토매틱 하이빔 (AHB)을 패키지화 했다.
엔진, 브레이크, 스티어링을 통합제어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VDIM시스템과 뒷좌석 시트 쿠션 에어백 포함 총 12개의 SRS 에어백 그리고 보행자와 충돌 시 엔진후드를 팝업시키는 4점식 팝업후드가 기본 장착 됐다.
가격은 LS 500h AWD 플래티넘이 1억 7300만원, AWD 럭셔리가 1억 5700만원, 2WD 럭셔리는 1억 5100만원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