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로힝야 난민에 대한 이야기부터 정치적 발언에 대한 입장까지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뉴스브리핑’에는 영화 ‘강철비’의 정우성이 출연했다. 이날 정우성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로힝야 난민에 대한 이야기와 배우 정우성으로서의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를 방문해 로힝야 난민들을 만난 정우성은 로힝야 난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친선대사가 하는 일에 대해 “난민촌에 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지역사회에 알리고 관심을 제고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며 “소액의 정기후원이 소중하다. 하지만 관심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친선대사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기구와의 약속이다. 난민촌에 봐서 난민들을 대하게 되면 그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형식적인 행동도 할 수 없다. 현장에 가서 보면 자연스럽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당위성이 생긴다. 제가 처음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도 지속성에 대한 다짐을 저 스스로도 했다”고 답했다.
작품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냐는 질문에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온다.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있는 작품, 새로운 관점에 대한 이해가 담긴 작품에 관심이 있다,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도 중요하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는데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줄 수 있는 선배인가도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캐릭터를 통해 던져지는 메시지가 얼마나 새로운가,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인가가 포인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강철비’에 출연한 정우성은 “북에 대한 국민들의 느낌이 이성적도 아니고 감정적도 아닌 외면을 넘어선 무시의 수준까지 간 것 같다. 이는 심각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고민이 너무 멀어져 있는 것 아닌가 싶었고 시나리오가 이 시대에 필요한 분명한 고민인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인이 정치인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발언이아니라 한 국민이 나라에 바라는 염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나라의 불합리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정치적 발언으로 만들어 자제시키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기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가 하는 말이 정치적 발언이라고 한다면 우리 모두 정치적 발언을 스스럼없이 해야 한다. 국민의 관심이 바람직한 국가를 만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긴 얘기가 필요 없다. 우리는 다 연결되어있다. 옆 나라의 문제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경제적인 이슈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곪아서 우리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의 일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뉴스브리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