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가이'가 타이거즈로 돌아간다. 이제 선수가 아닌 코치 역할이지만, 특유의 파이팅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
KIA는 20일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코치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서재응 신임코치는 2015년 선수 은퇴 후 2년간 중계 마이크를 잡았다. 이제 처음으로 지도자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20일 오후 OSEN과 연락이 닿은 서재응 코치는 "한 달 전 제안을 들었다. 듣자마자 바로 수락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KIA가 각종 행사로 바빴던 지라, 도장은 전날(19일) 찍었다고.
서재응 코치가 제안을 곧장 수락한 이유는 현장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2년간 해설위원으로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서 코치다.
거기에 '타이거즈부심'도 한몫했다. 1996년 해태(KIA 전신)에 고졸 우선지명된 그는 미국행을 선언했다. 이후 2008년 KIA로 복귀, 2015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말그대로 '뼛속까지 타이거즈'인 서재응 코치다. 그는 "KIA이기 때문에 남다르다. 김기태 감독님, 이대진 코치님, 조계현 단장님과 함께 야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직 지도자로서 특별한 색깔을 내고 싶지는 않다. 초짜 코치일 뿐이다"라면서도 "김기태 감독님의 모토가 동행 아닌가.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유의 파이팅은 변하지 않는다. 서재응 코치는 선수 시절 고참임에도 더그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그는 "코치가 됐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거나 무게를 잡지 않겠다. 그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