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설리·설현·나나…'국민 여동생'의 스크린 성적표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22 10: 29

설리, 설현, 나나까지, 올해는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국민 여동생'들이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진 한 해였다. '국민 여동생'의 이름을 벗고 배우로 나란히 파격 변신에 성공한 세 국민 여동생들의 스크린 도전을 되짚어봤다. 
#'리얼' 설리-배우 최진리의 파격 

파격이라는 말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 최진리의 행보를 시작한 설리의 변신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전라 노출신부터 김수현과의 농밀한 베드신, 마약에 중독돼 내면까지 파괴되는 캐릭터 연기까지, 설리는 배우로서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설리가 연기한 '리얼' 속 송유화 캐릭터는 과감하고도 파격적인 수위 문제로 수많은 여배우들이 고사했던 역할. 그러나 설리는 망설임 없이 도전을 감행했고, 성공적인 변신으로 아이돌 출신 연기돌 설리가 아닌 배우 최진리의 시작을 알렸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간 설리,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아닌 배우 최진리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살인자의 기억법' 설현-배우 김설현의 성장 
'강남 1970'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AOA 설현이 아닌 배우 김설현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설현은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대세 아이돌로 잘 알려져 있다. 보정본보다 더 완벽한 바비인형 몸매에 사랑스러운 미모, 밝고 명랑한 성격까지, 설현은 대중이 원하는 아이돌의 모든 것을 갖췄다. '내 딸 서영이', '못난이 주의보',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 꾸준한 연기 도전에도 배우로서는 아직 아쉽다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도 사실. 그러나 올해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설현은 그간의 아쉬움을 모두 씻어내고 배우로 완전히 성장한 매력을 인정받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대세돌' 설현의 모습을 지워내고 화장기 하나 없는 수수한 배우 김설현이 된 설현, 무대 위 판타지와 스크린 속 현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배우로 나아가는 중이다. 
#'꾼' 나나-배우 나나의 증명.
나나는 '굿와이프'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도전에 나선다. 연기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나나의 '굿와이프' 캐스팅 사실이 알려지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나나는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모두의 우려와 선입견을 깨부수고 '성공한 연기돌의 예'로 화려하게 안방에 등장했다.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었던 일장일단을 매력적인 연기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회로 만든 '신의 한 수'였다. '굿와이프'에 이어 '꾼'으로 처음 스크린에 도전한 나나. 아름다운 외모로 상대를 홀리는 사기꾼 춘자 역을 맡은 나나는 외모보다 더 매력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홀리며 '꾼'의 400만 돌파에 힘을 실었다. 첫 스크린에서 신나는 사이다 흥행과 연기력 호평을 맛본 나나, '굿와이프'의 활약이 결코 천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스틸컷,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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