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노희경이다. '디어 마이 프렌즈'로 '꼰대'들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보여줬던 노희경 작가가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쏙 빼놨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엔 '라이브'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안길 예정이다.
노희경 작가는 최근 21년만에 리메이크된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 방송된 작품으로, 당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리고 21년만에 4부작 드라마로 재탄생된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은 방송 내내 '명작'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세월이 흘러도 명작은 변함없이 빛이 날 수 있다는 걸 재증명해낸 것. 본인의 원작을 직접 각색한 노희경 작가의 필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또 원미경, 유동근, 김영옥, 최지우, 유재명, 최민호 등 출연 배우들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 6.2%를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서 노희경 작가는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가족애를 재조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디어 마이 프렌즈'는 딸과 엄마의 관계, 아들과 치매 걸린 엄마, 노년의 우정과 사랑, 죽음을 대하는 자세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는 '명제'를 직시하며 강한 울림을 전하는 한편, 매 회 가슴을 후벼파는 명대사로 깊은 여운을 안겼다. 노희경 작가의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남다른 필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 '디어 마이 프렌즈'였다.
그리고 노희경 작가는 4부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지나 내년 3월 '라이브'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라이브'는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규태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여기에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등이 출연한다.
'라이브'는 경찰 지구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중심으로, 일상의 소중한 가치와 소소한 정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의 애환과 상처를 다루는 드라마다. 그동안 권력의 상징으로만 그려졌던 경찰의 모습을 새롭게 풀어낼 작품. 제작진은 경찰 제복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이야기를 유쾌하고 공감가게 그려내겠단 포부다.
'라이브'라는 제목처럼 우리의 삶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겠다는 것. 이미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믿고 보는 작가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노희경 작가가 '라이브'를 통해 또 얼마나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할지, 다가오는 3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