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언론 매체 취재 기자들은 한 달에 적게는 1~2명, 많게는 10명~20명의 스타들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다양한 작품, 다양한 성격의 스타들을 만나다보니 현장에서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과의 인터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논란에 대해 전혀 입을 열지 않는 스타부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스타까지 연예인들의 인터뷰 유형을 짚어봤다.
◆ "모두가 쉿!"...입을 꾹 다무는 스타일
연예인이 논란에 휘말렸을 때 대부분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해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와 반대로 여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이웨이'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자신을 둘러싼 어떤 논란이 불거졌는지 알고 있지만, 먼저 입을 열지는 않는다. 주변 관계자들도 인터뷰 때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사전에 묻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지난해 영화 '아가씨' 개봉 전 시작된 김민희의 인터뷰는 영화계에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을 때 진행됐다. 오래전부터 흘러나온 논란이었기에, 이미 인터뷰 전부터 관계자들은 기사화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
당시 인터뷰 중간 "이 질문을 할까 말까 고민했다"는 말에 김민희는 "그럼 하지 말아라"고 하기도 했다. 실제 질문은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이 아닌 다른 내용이긴 했으나, 김민희도 흠칫 놀라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입을 막아도 세상에 드러날 논란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굳이 언급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논란도 간혹 있다.
◆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직접 해명하는 스타일
역시 논란에 대한 올바른 대처는 직접 입을 여는 정공법이 가장 현명하다.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논란과 관련해 이 방법을 선택한다. 이는 비판과 함께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어야 가능하다.
"영화가 마음에 안 든다"며 발언 논란이 불거진 김승우, 최근 음주운전 혐의, 사고후 미조치 논란 이창명 등은 이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를 해명했고, 더 나아가 사과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설명하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만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괜히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정이 있었다" 등 남 탓으로 돌리는 뉘앙스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되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해명은 OK, 기사화는 NO
취재진 앞에서 적극적으로 해명은 하되, 조건을 거는 스타들이 있다. 바로 오프 더 레코드(기록에 남기지 않는 비공식 발언). 궁금한 점은 얼마든지 풀어줄 수 있지만, 공론화될 수 있는 기사화는 바라지 않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사에는 담지 못한다.
과거 한 스타는 유명인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루머가 돌았고, 해당 스타는 인터뷰 자리에서 "오해가 있고, 사실이 아니다"며 속 시원하게 해명했다. 그러나 이조차도 기사화가 되면 모르던 사람들이 알 수 있기 때문에 원하지 않았다.
루머나 논란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스타들도 기사로 보도돼 공론화 되는 것보다, 소문으로 떠도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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