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로즈 맥고완 "위선적"vs메릴 스트립 "몰랐다", 성추문 입장 대립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2.19 14: 48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 배우 로즈 맥고완의 '위선적'이란 비난에 맞섰다. 올해 할리우드의 대표 성추문이었던 프로듀서 겸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사건이 여배우들간의 대립으로 이어지게 된 것.
메릴 스트립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로즈 맥고완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메릴 스트립은 "로즈 맥고완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다..하지만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하비 웨인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가 로즈 맥고완을 폭행했을 때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도 나는 십수년간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의도적으로 침묵하지 않았다. 다만 나는 몰랐을 뿐이다. 나는 암묵적으로 성폭력을 승인하지 않는다. 젊은 여성들이 폭행당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라며 자신은 하비 웨인스타인의 범죄를 몰랐다고 항변했다.
또 "나는 하비 웨인스타인이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고 그가 나의 집에 찾아 온 적도 없다"라며 "나는 결코 그의 초대로 호텔방에 간 적도 없다. 1998년 한 번 영화 미팅 때문에 그의 사무실에 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즈 맥고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메릴 스트립 등 여배우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던 바다.
로즈 맥고완은 "메립 스트립같은 여배우들, 돼지같은 괴물(하비웨인스타인)과 함께 행복하게 일했으면서도  (영화 시상식에서) 검은 의상을 입고 침묵의 저항을 하겠다고 한다. 당신의 침묵이 문제다. 당신들은 가짜 상은 숨죽이고 받으면서 진짜 변화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당신의 위선을 경멸한다. 그냥 마르케사 옷(웨인스타인의 아내이자 디자이너인 조지나 채프먼의 브랜드)이나 입는 게 낫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플 등 외신은 메릴 스트립, 엠마 스톤, 메릴 스트립, 제시카 차스타인 등 여배우들이 최근 할리우드에 만연한 성추행에 항의하기 위해 블랙 드레스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웨인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폭로에 나섰던 로즈 맥고완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이처럼 하비 웨인스타인 몰고온 후폭풍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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