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봄에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여름에는 상큼 발랄한 걸그룹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장마송이, 가을에는 감성 발라드가, 그리고 겨울에는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시즌송이 이어지는 가요계다. 이젠 기획사별로 겨울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관례가 됐다.
올 가요계도 성탄절을 일주일 앞두고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를 노리는 시즌송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겨울 앨범으로 차트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트와이스의 '하트 셰이커'가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콜라보부터 자작곡, 또 회사 전체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크리스마스 시즌송들이다. 여름 걸그룹 대전 못지않게 치열한 겨울 크리스마스 대전이 펼쳐지는 것.
일단 트와이스의 '하트 셰이커'가 올해의 윈터송으로 유력한 후보다. 지난 11일 발표한 이후 일주일째 차트 1위를 유지 중이다. 태연의 첫 번째 겨울 앨범 타이틀곡인 '디스 크리스마스'도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성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경우다. 이 곡 역시 발표 직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SM의 겨울 시즌송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태연에 앞서 지난 15일 보이그룹 NCT드림이 크리스마스를 빛낼 신나는 캐럴 '조이'를 공개한 바 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오는 21일 엑소의 겨울 앨범이 발매된다. 매년 발표하는 엑소의 스페셜 앨범으로, 이번 타이틀곡은 'Universe'. 겨울 분위기로 가요계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솔로들의 현실 크리스마스를 위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크리스마스송들도 인기다. 김영철과 제아는 지난 9일 듀엣곡 '크리스마스 별거 없어'를 발표했다. 이 곡은 밝고 따뜻한 사운드로, 두 사람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그룹 몬스타엑스, 경리와 진운, 타이거JK와 윤미래도 18일 동시에 겨울 시즌송을 발표한다. 몬스타엑스는 멤버 주헌의 자작곡 '그놈의 크리스마스'를 이날 오후 6시에 공개, 짝사랑하는 사람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솔로의 심정을 노래했다. 누구에겐 쓸쓸할 수도 있는 크리스마스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나인뮤지스 경리와 정진운의 듀엣곡은 '둘만의 크리스마스'다. 몬스타엑스가 솔로의 마음을 노래했다면, 경리와 진운은 달콤한 듀엣을 완성했다. 찰랑거리는 리듬 기타와 유려한 피아노 선율이 겨울 분위기를 자아내는 윈터송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소망하는 연인들의 마음을 담은 로맨틱한 협업이다.
타이거JK와 윤미래의 필굿뮤직도 첫 번째 겨울 시즌송을 발표하게 됐다. 신곡 '굿 패밀리'를 공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타이거JK와 윤미래를 비롯해 비지, 블랙나인, 마샬, 비비, 앤 원 등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힙합 패밀리의 시즌송에는 어떤 감성이 담겼을지 기대를 모은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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