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유준상X이준화 "여행예능 섭외 거절...음악에 집중하고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18 16: 06

배우 유준상과 기타리스트 이준화가 그동안 함께 활동할 때 겪은 에피소드와 음악적 가치관을 전했다.
배우 유준상과 기타리스트 이준화는 그룹 '제이 앤 조이20'으로서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했다. 
유준상은 여행지에서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제가 가사를 한 번에 적고, 이 친구가 노래를 만든다. 풍경을 보면서 바로 즉석에서 하는 거다. 그런 식으로 계속 노래가 쌓인다. 기차로 이동하면서, 쉬면서 계속 음악을 듣는다. 다음 여행지에서 또 저녁 때 음악을 만들고 한다"고 전했다.

여행지에서 느낀 바를 앨범에 담는 콘셉트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유준상은 "제가 여행을 항상 엄청 좋아한다. 특히 힘든 여행을 좋아했다. 우리는 휴양지는 안 간다. 그렇게 여행의 좋은 곳에 힘든 길들을 택해서 그렇게 감으로서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한 사람들, 풍경들을 만나는 거다. 걷다가 우연히 만난 풍경들과 사람들을 만나는 거다. 힘들다가도 깔깔 웃고 그러면서 여행을 한다.여행은 한 번 갔다오면 끝인데 이렇게 음악을 만들면 누군가가 거길 간다면 그 음악을 들으면서 같은 걸 느끼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앨범이 안 됐는데 더 앨범을 내고 싶더라. 일반 음악 전문으로 하는 분들도 이 정도 내긴 쉽지 않다고 한다. 음악적 수익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많이 손해나진 않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화는 "형이 정말 부지런하시다. 저보다 늦게 주무시고 일찍 일어난다. 유럽 여행 당시엔 제대한 직후여서 괜찮았는데 갈수록 익숙해져서 괜찮은 것 같다"고 여행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가장 음악적 성과가 마음에 든 여행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유준상은 "유럽에서 만든 음악이 퀄리티도 좋았고 돈도 많이 썼다"고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월드비전 홍보 대사라 이준화와 아프리카도 함께 두 번이나 갔다 왔다. 우리가 맨날 저녁에 음악을 만드니까 두 번째에는 월드비전과 함께 음악을 만들자고 했다. 그래서 그 앨범도 내년 5월에 나온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유준상과 이준화는 "우리가 '비긴어게인'의 원조였다. 우리가 여행을 돌고 있을 때 그게 나왔다. 아쉽다고 생각했다. 그건 워낙 좋은 영화니까. 내가 생각한 걸 누군가가 했고, 나 또한 누군가를 따라하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중에 비슷한 게 나온 걸 보고 좋다고 생각했다. 더 발전시켜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준화와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생겨났다"고 말하며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근 예능은 힐링 예능이 대세다. 음악 여행 예능 또한 예능계의 한 주류다. 섭외 요청도 분명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유준상은 "물론이다. 방송 섭외도 많이 들어왔는데 준화가 인지도가 낮아서 같이 안 됐다. 그래서 안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그런 걸 함께 하게 되면 순수하게 음악을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디게 가더라도 우리끼리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순수하게 음악만을 위한 여행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준상은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함께 결성한 밴드 '제이 앤 조이'(J n joy 20)로서 12월 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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