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공적인 재기를 이룬 나주환(33)이 따뜻한 겨울을 보장받았다.
SK와이번스(대표이사 류준열)는 18일 "내야수 나주환과 2018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1억5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던 나주환은 100% 인상된 3억 원에 2018년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나주환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SK와 1+1년 총액 5억5000만 원의 계약을 맺었다. 아직 FA 재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매년 연봉협상을 하고 있다. 그간 활약이 저조해 연봉이 깎이는 추세였으나 올해 활약으로 생애 최고 연봉을 찍었다. 기존 한 시즌 최고 연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각각 2억 원이었다.
나주환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를 맡아 총 122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91, 19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팀이 필요로 할 때 포수를 포함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승리와 전력 안정화에 기여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나주환은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2007년 SK와이번스로 이적한 후 지금까지 SK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주전 유격수로 출장하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나주환은 계약 후 “내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준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올 해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뻤다. 옆에서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후배 선수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나주환은 “베테랑일수록 더욱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팀이 올해보다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내 개인적으로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2018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