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마지막 모습 보러가자’ 은퇴투어 일정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8 14: 46

프로농구의 대명사 김주성(38·DB)이 코트를 떠난다.
원주 DB는 18일 김주성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2002년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주성은 16시즌 동안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다. 2004년과 2008년 정규시즌 MVP에 오른 그는 소속팀을 3회(2003, 2005, 2008)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주성은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마지막 1년을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한다.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동료 특히 어린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남은 시즌 동안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B는 새해 첫 날 원주 홈경기부터 김주성 은퇴행사를 가진다.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선수 배번을 비롯한 선수명 등의 문구를 표기하고, 코트에 김주성의 ‘32번’을 새긴다. 김주성이 아시안게임서 따낸 두 개의 금메달 연금을 기부하는 등 나눔의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또한 유니폼 팬 응모 행사를 통해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주성의 은퇴선언으로 그를 볼 수 있는 구단별 마지막 원정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빠른 팀은 SK다. 당장 내년 1월 5일 SK가 가장 먼저 은퇴투어를 치른다. SK 역시 김주성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
1월 14일 개최되는 KBL 올스타전의 화두 또한 단연 김주성이 될 전망. 3월 6일 현대모비스전을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모든 원정경기 일정을 마친다. 3월 13일 kt전에 김주성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된다.
2017시즌 프로야구의 대명사 이승엽(41)의 은퇴투어가 화제가 됐다. 각 구단마다 이승엽의 마지막 원정경기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승엽의 은퇴를 축하해주며 프로야구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원주 DB에서 프렌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김주성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김주성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내줄 수 있는지가 프로농구의 숙제로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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