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입단' 박주호, "아시아 가장 압박 심한 K리그 적응 최우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18 14: 36

"내가 전에 어떤 리그에서 뛰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리그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적응해 팀에 녹아드는게 우선이다."
울산 현대 입단을 확정지은 박주호가 K리그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박주호는 일본, 스위스, 독일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다.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검증된 박주호가 입단함에 따라, 2018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Again 2012를 목표로 하는 울산 현대에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주호는 유럽리그 진출의 모범적인 코스를 밟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08년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호크에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주호는 이후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해 2009년 리그 우승을 도왔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를 거쳐 2011년 스위스리그 최강팀인 FC바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박주호는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박주호는 바젤의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1.FSV 마인츠로 이적했다.
박주호는 팀 동료 구자철과 함께 두 시즌 동안 마인츠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2013-2014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드림팀 왼쪽 수비수 부문 최종후보 3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인츠에서의 활약으로 2015년 독일 명문인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는 3시즌을 보낸 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 데뷔를 앞두게 됐다. 
박주호는 A매치 32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밟았고,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에 일조했다. 또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전 경기에 출전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박주호가 울산에 합류함에 따라 신태용 대표팀 감독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박주호가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건 지난 6월 이라크전이다. 그러나, 이번 울산 입단으로 대표팀 재합류 가능성을 남겼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인 김진수(전북), 김민우(수원 삼성), 미드필더 정우영(충칭 리판)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다음은 박주호와의 일문일답이다.
- 입단소감
▲10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첫 시작인만큼 잘해야겠다 생각뿐이다.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울산 입단배경
▲우선 울산에 대한 주위의 평이 정말 좋았다. 또 구단에서 좋은 제안도 주셨다. 여러가지로 잘 타이밍이 맞은 것 같다. 울산 입단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정적으로 구단에서 믿음을 주셔서 입단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 K리그는 처음인데?
▲아시아에서 가장 압박이 심한 리그이기에 모든 선수들이 K리그는 쉽지 않다고 항상 이야기 한다. 내가 전에 어떤 리그에서 뛰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리그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적응해 팀에 녹아드는게 우선이다. 
- K리그는 처음이지만 반대로 중고참의 위치인데?
▲나 역시 후배들과 마찬가지로 K리그에선 똑같이 배우고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운동적인 부분, 경험적인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부분은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것은 선배로서의 당연한 역할이다.
- 대표팀 재합류와 러시아 월드컵 출전 욕심도 날 것 같은데?
▲대표팀 문은 항상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자주 선발됐던 선수라고 해서 당연히 선발될 거라는 생각은 안한다. K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팀에 잘 적응하는 게 우선이고, 울산에서 나 스스로 준비하는 만큼 대가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의 좋은 성적에 기여하다보면 대표팀 기회는 자연스럽게 오리라 본다.
- 2018년 각오와 팬들에게 한마디
▲2017년 울산이 리그와 FA컵에선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아쉬움이 컸다. 2018년은 초반부터 잘 준비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게 목표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감독님, 팀 동료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플레이에 잘 적응하겠다. 팬분들께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계실 건데,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 보이겠다. 많이 경기장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우리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성원 부탁드린다. /letmeout@osen.co.kr
[사진] 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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