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1순위만 모여"...'그것만이' 이병헌·윤여정·박정민, 연기神들의 만남[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2.18 12: 04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이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만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최성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흥행작 '히말라야' '공조' 제작진이 뭉친 작품으로, JK필름의 신작이다. 2018년 극장가에 첫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탄탄한 휴먼 코미디 스토리에 힘입어 1순위로 원했던 주연 배우들의 모두 캐스팅됐다. 제작에 참여한 윤제균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드린 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된 최초의 케이스"라고 했다. 

  
이병헌은 "영화 제작사에서 박정민과 내가 처음 생각한 배우였다고 하더라. 정말 그런 사실을 알고 많이 좋았다. 내 전작들이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라서, 이 시나리오 가지고 영화사에서 날 떠올리기 쉽지 않았을텐데, 나한테 제안을 해줘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보고 무조건 이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매니저 형한테 전화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학창시절에 병헌 선배님 꿈을 꾼 적이 있을 정도였다. 함께 작업해서 좋았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윤여정 분)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세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병헌은 "박정민의 전작을 보고, 함께 연기를 하면서 괴물같은 신인이라고 느꼈다. 연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로 감탄했냐면, '내가 누를 끼치고 있구나' 느꼈다. 저렇게 무서운 배우가 있었구나 깜짝 놀랐다"며 칭찬했다. 
윤여정도 연기 잘하는 후배 이병헌, 박정민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 극 중 연기 인생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윤여정은 "내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이병헌, 박정민 때문이다"라며 "이병헌이 연기 잘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박정민은 이름도 잘 몰랐는데 연기가 눈에 띄었다. 난 연기를 오래해서 이제 빠질 건 매너리즘 밖에 없다. 그래서 사투리 연기도 하려고 애를 썼다"며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윤여정과 첫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윤여정 선생님이 무서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유쾌하고 농담을 자주하는 분인 줄 몰랐다. 정말 분위기 메이커였다. 선생님이 연기를 잘한다는 건 너무 잘 알았고, 순간 몰입도에 있어서 이렇게 훌륭한 배우가 또 있을까 싶었다. '이래서 윤여정 선생님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여정은 "그만해 병헌아"라며 민망해했고, 이병헌은 "제가 너무 심했나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현 감독은 "배우들이 다 캐스팅될지 현실감이 안 생겼다. 지금도 약간 현실감이 없다. 세대별 최고의 배우들이다. 캐스팅 1순위 배우들이다. 그런 배우 3명과 작업을 같이 해서 현실감이 없었다. 다들 너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내년 1월 17일 개봉한다. /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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