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U-23, 태국 잡고 국제대회 동메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18 12: 0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지난 15일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M150 CUP U-23 국제 토너먼트 동메달 결정전서 주최국 태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방적인 태국 응원단의 환경 속에서도 베트남 U-23 대표팀은 주눅들지 않고 전반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베트남은 전반 7분 콩푸엉(HAGL FC)의 헤딩 선제골로 앞섰다. 
베트남은 전반 22분 1골 더 달아났다. U-23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 중인 쯔엉(강원 FC)의 발끝에서 나온 패스가 전방의 콩푸엉에게 연결됐고 콩푸엉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2-0으로 리드했다.

전반 종료 직전 태국에 1골을 내준 베트남은 2-1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베트남 U-23 대표팀의 승리는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통틀어 2008년 이후 태국전 첫 승리라 의미가 깊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쯔엉은 “말레이시아 아세안게임(SEA 게임)때 패해 매우 안타까웠지만 2017년을 마감하기 전에 태국 적지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베트남 주요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짧은 시간에 불구하고 팀을 빠르게 파악해 결과를 이뤄냈다고 평했다. 또한 이영진 수석코치와 배명호 피지컬 코치 등 한국 코치들의 높은 수준에 대표팀 선수들이 기량 향상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트남 황금세대와 한국 정상급 지도자의 만남을 통해 부임 1개월 만에 시너지가 폭발됐다는 평가다.
박항서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다가오는 2018 U-23 AFC 챔피언십서 좋은 결과를 거둬 베트남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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