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연우진이 날린 사이다, 촌철살인 판결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18 12: 07

 “‘사판’은 천직이 판사였나 봅니다!”
‘이판사판’ 연우진이 ‘츤데레 판사’답게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판결’로, 매회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4일에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 15, 16회 분은 2049 시청률에서 지상파 타드라마를 제치고 1위에 등극, 막강한 저력을 드러낸 상황. 연우진은 ‘이판사판’에서 법과 양심대로 소신껏 판결하는, 정의감으로 뭉친 사의현 판사 역을 맡아 무결점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연우진은 본격 ‘판사 장려 드라마’를 표방하는 ‘이판사판’에서 냉철함과 예리함으로 명판결문을 쓰는 것은 기본, 특유의 유연함으로 원고와 피고를 중재하며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지혜로운 솔로몬, ‘사판’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단순하게 법리적인 해석만 완벽을 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꼼꼼하게 조사하고 분석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게 하는 ‘사이다 판결’을 쏟아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안방극장에 ‘역대급 통쾌함’을 선사했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연우진표 ‘사이다 판결’ 2연타 사례를 정리해본다.
#사이다 판결사례 1
-김주형(배유람)에 의해 죽음을 맞은 최경호(지승현) 사건의 판결
‘사판’ 사의현(연우진)의 현명한 ‘판사식 사고’가 빛을 발했던 예리한 판결이었다. 최경호가 교도소에서 김주형과 맞붙어 사망한 후 사건을 맡은 검사 도한준(동하)은 정당방위라 주장하는 김주형을 과실치사로 기소를 했던 상황. 사의현은 1차 공판에서 김주형이 요의가 없으면서도 최경호를 따라 화장실을 갔다는 도한준의 주장을 듣고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어 사의현은 증거조사 차원에서 김주형이 최경호를 죽인 교도소까지 직접 현장 검증을 나갔고 사건 발생 이후 5시간 동안 김주형이 독방에서 움직이지 않았으며 화장실을 전혀 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결국 사의현은 김주형의 2차 공판에서 자신이 밝혀낸 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리고 사의현은 최경호가 쓰러진 이후 김주형의 이상한 행동, 5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김주형에게 정당방위 근거가 없다고 자신의 판단을 전했고, 도한준은 과실치사 또한 과실이 아닌 의도성이 있다며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 최경호의 누명을 벗겨줬다.
#사이다 판결사례 2
-억울하게 10년을 복역한 장순복(박지아) 재심 청구 사건의 판결
‘사판’ 사의현은 장순복의 재심에 있어 누구보다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했고, 이정주(박은빈)와 함께 증거를 모아 분석한 후 현명하게 법리적 해석에 적용해보는 등 전심전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장순복 재심 대상 사건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익철(우정국)이 서기호를 살해했다고 밝히자 장순복은 물론 사의현, 이정주 등 합의부 판사들까지 충격에 빠졌던 것.
특히 사의현은 여러 가지 정황상 장순복의 무죄가 확실시 되자 장순복의 재심 판결에서 오판으로 인해 10년 동안 억울하게 복역한 장순복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입니다. 또한 진실이 거짓 앞에 가려져 단 한명의 억울한 사람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도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후 “우리 사법부는 그동안 재판을 함에 있어 주권자인 국민들이 억울하게 당하지 않도록 거짓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만 부족함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라고 장순복에 대한 오판을 인정했다. 그리고 나서 사의현은 이정주, 오지락(이문식)과 함께 장순복을 향해 정중하게 목례를 하며 사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연우진은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정확한 발음과 자연스러운 어조, 진중한 표정으로 ‘뇌섹남 판사’ 사의현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며 “연우진이 고군분투하며 이뤄낸 ‘사이다 판결’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건에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만들, 사판의 ‘사이다 판결’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 17, 18회분은 오는 20일(수)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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