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1987' 김태리 "신입생 캐릭터 위해 화장 안했다..'아가씨' 때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18 11: 30

 배우 김태리가 대학 신입생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분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태리는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1987’의 시나리오가 좋았고 나오는 선배 배우들도 너무 훌륭하셔서 좋았다. 제가 특별히 걱정할 게 없었다”라며 “먼저 ‘리틀 포레스트’를 촬영한 이후 ‘1987’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1987’에 합류하게 됐을 때 느끼는 부담감은 없었다. ‘리틀 포레스트’는 제가 주연으로서 이끌어야 하는 반면 ‘1987’은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그런지 부담감이 크지 않았다. (제가 맡은)연희 캐릭터가 극 중반부를 지나서 등장하기 때문에 앞에 선배님들이 쌓아놓은 에너지를 받아서 그것을 딛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영화에는 다이내믹하고 복잡한 장면들이 많은데 정작 촬영을 하면서 그것들에 대한 고민이 생겼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1987’는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경찰에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6월 10일 전국적으로 호헌 철폐,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과정을 담은 실화 영화이다.
양심적인 교도관 한병용 역은 배우 유해진이 맡았는데 병용의 조카이자 87학번 연대생 연희 역할은 충무로의 젊은 피 김태리가 맡아 연기 호흡을 펼쳤다. 연희는 민주화 운동을 돕는 삼촌이 위험에 처할까 걱정하면서도 대학 입학 후 선후배 학생들의 시위를 지켜보며 내적으로 갈등하는 인물이다.
풋풋한 대학생 연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진한 메이크업을 지양했다는 김태리는 “신입생 캐릭터를 위해 화장은 안 했다. ‘리틀 포레스트’나 ‘아가씨’ 때도 캐릭터 상 눈 화장을 안했었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지난 13일 열린 언론 배급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면서 “촬영하면서 일부 본 부분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보통 배우들이 시사회장에서 영화를 보며 많이 울지 않는데, 선배님들은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웃음).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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