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김태리가 선배 배우 강동원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의 자타공인 잘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무엇보다 사전 준비성이 철저해 또 한 번 놀랐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원 선배님은 학구파다.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 한다. 부족한 부분을 혼자서 따로 공부하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리는 “촬영 전 책을 이만큼 쌓아 놓고 공부를 하셨더라(웃음). 강동원 선배님이 감독님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실 때보니 (1987년 6월 항쟁을 담은) 영상들을 이미 거의 다 보고 오셨더라”고 귀띔했다.
1987년 1월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6월 민주항쟁을 그린 ‘1987’에서 김태리는 연세대 신입생 연희 역을, 강동원은 연희의 잘생긴 대학 선배 역할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김태리는 강동원이 분한 대학 선배와 자신이 맡은 연희 사이에 로맨스는 없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생각했을 때 대학선배가 연희를 보고 과거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거나, 보통의 다른 여자 아이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고 가정했다. 이성적으로 관심이 갔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선배가 연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자신만의 해석 방향을 전했다.
인터뷰 내내 느낀 김태리는 착하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10대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목소리에서 귀엽고 애교 많은 아이 같은 느낌이 들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