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사친' 윤종신과 심상정에게 필요한 것 #쉼 #가족[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2.17 22: 36

아쉽기만한 시간이었다. 산티아고를 떠나는 심상정, 호주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내고 픈 윤종신이었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나의 외사친'에서 윤종신과 라임 부녀는 호주 바이런베이 외사친 데이브 가족과 자연주의 농장을 찾았다. 아이들이 돼지, 송아지, 양 등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농장을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호수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윤종신은 "바이런베이에서 6개월만 여기서 살아보고 싶다"며 "일 하나도 안하고 가족들하고만 다해서"라고 말했다.  

호수에서 윤종신은 패들보드에 도전했다. 하지만 "어우, 다리 떨려"라며 얼마 서 있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몇번을 호수에 빠졌다. 저질체력의 윤종신은 딸들과 역동적으로 놀아주는 데이브와 대비돼 웃음을 전했다.  
데이브가 윤종신을 위핸 깜짝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윤종신은 "4일 후에 생일"이라고 고마운 미소를 지었다. 
그날 저녁 윤종신은 기타를 치며 데이브 가족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데이브 부부는 윤종신의 노래에 흠뻑 빠졌지만 아이들은 놀기 바빴다. 그날밤 윤종신은 "우리 더 친해진 것 같다"며 라임을 안아줬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작은 마을에서 일주일을 보낸 심상정과 '외사친' 모니카 수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상정은 마지막 저녁식사로 순례자들과 수녀들을 위해 불고기와 주먹밥을 만들었다. 모두가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마지막 아침기도, 모니카 수녀는 심상정과 봉사자들을 위해 세수식을 마련했다. 물심양면 숙소의 일을 도운 봉사자들을 치하하기 위한 자리. 모니카 수녀는 봉사자들의 손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입맞춤을 해줬다. 심상정은 아쉬움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숙소로 돌아온 심상정이 짐을 챙겼다. 수녀들은 "늘 너를 위해 기도할거야"라고 말했다. 심상정은 "말을 많이 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라며 "여기서 베풀어 준 것들을 늘 기억할게. 아디오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심상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귀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내가 처음에 이곳에 올 때는 다른 생각들이 꽉 차 있었다. 알베르게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근데 여기서 하룻밤 자고 이틀밤 자고 내 감정이 깊어졌다. 알베르게 카리온 순례자가 내 마음을 다 차지해버렸다. 개인적으로 어려울 때,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늘 이것이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