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억할게 아디오스" 심상정, 외사친 모니카와 작별 '눈물'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2.17 21: 56

심상정이 외사친 모니카 수녀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나의 외사친'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작은 마을에서 일주일을 보낸 심상정과 '외사친' 모니카 수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상정은 스페인 7일장에서 한식 식재료를 쇼핑했다. 불고기용 소고기를 비롯해 각종 야채를 샀다. 주먹밥용 다진 고기도 샀다. 

카리온 강가에서 산책한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심상정이 모니카 수녀에게 지칠 때가 있지 않냐고 물었다. 모니카는 "보람된 일이고 순례자들이 고맙다고 해주지만 나도 가끔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심상정은 "사람들은 나한테 굉장히 강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 어떨 때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모니카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무리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카리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심상정이 카리온에 '심식당'을 오픈했다. 순례자들과 수녀들을 위해 한국요리를 선보이는 것. 심상정이 불고기와 주먹밥을 한국인 순례자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접시가 금세 깨끗해졌고 불고기 리필이 쇄도했다. 심상정은 "많이 드세요"라고 아낌없이 접시를 채웠다. 루이사 수녀는 "주먹밥 완전 내스타일"이라며 감탄했다.  
심상정은 저녁을 먹으며 "헤어지려고 하니 서운하다"고 모니카수녀에게 이야기했다. 
다음날 마지막 아침기도, 모니카 수녀는 심상정과 봉사자들을 위해 세수식을 마련했다. 물심양면 숙소의 일을 도운 봉사자들을 치하하기 위한 자리. 모니카 수녀는 봉사자들의 손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입맞춤을 해줬다. 심상정은 아쉬움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숙소로 돌아온 심상정이 짐을 챙겼다. 수녀들은 "늘 너를 위해 기도할거야"라고 말했다. 심상정은 "말을 많이 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라며 "여기서 베풀어 준 것들을 늘 기억할게. 아디오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심상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귀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내가 처음에 이곳에 올 때는 다른 생각들이 꽉 차 있었다. 알베르게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근데 여기서 하룻밤 자고 이틀밤 자고 내 감정이 깊어졌다. 알베르게 카리온 순례자가 내 마음을 다 차지해버렸다. 개인적으로 어려울 때,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늘 이것이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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