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66대 가왕으로 2연승의 레드마우스가 선정됐다. 포맨 김원주, 가수 정세운, 박광선, 벤은 '폭풍 반전'을 선보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레드마우스에 도전하는 4인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는 이승환의 노래 '내맘이 안그래'를 선곡한 노래자판기, 블락비의 '허(Her)'를 선곡한 초록악어가 나섰다. 초록악어는 랩과 노래 모두 소화하는 만능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뽐내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가면을 벗은 노래자판기는 포맨의 김원주였다. 김원주는 "올해 8월 전역했다. 제대 후 솔로 무대는 '복면가왕'이 처음이다. 정말 떨렸다. 부대에서 신용재가 가왕 되는 걸 봤다. 신용재에게는 슬쩍 말하고 나왔다. 편하게 하고 오라고 조언했다"고 말하며 "이 무대 보고 떠나간 팬들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무대는 박원의 노래 '노력'을 선곡한 미대오빠와 알리의 '별짓 다 해봤는데'를 부른 드림캐처의 '이별 감성' 대결이 펼쳐졌다. "결승전보다 고민한 투표"라고 연예인 판정단이 입을 모을 정도로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낸 두 복면가수 중 승리를 가져간 이는 드림캐처였다.
미대오빠의 정체는 데뷔 4개월차 발라드 가수 정세운이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데뷔한 정세운은 "긴장은 많이 했는데 성격이 침착한 스타일이라 티가 안 났다. 이런 성격 때문에 열정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 저도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3라운드 대결에 나선 초록악어와 드림캐처는 각각 하림의 '난치병'과 에일리의 '헤븐'을 선곡했다.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랄 가왕급 무대를 선사했다. 승자는 단 5표차로 드림캐처가 가져갔다. 초록악어는 가수 박광선이었다.
무려 3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선 박광선은 "3년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첫 무대였다. 가수 활동은 하지 않았고 뮤지컬과 연극을 하면서 무대 경험을 쌓았다"고 근황을 전하며 "목소리가 좋은 가수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서 더 무대를 피하면서 연마를 했다. 목소리로 인정을 받고 싶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66대 복면가왕 결정전에 나선 레드마우스는 영화 '아저씨'의 OST로 유명한 매드소울차일드의 노래 '디어'를 열창했다. 그만이 할 수 있는 무대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혼을 쏙 빼놓는 그의 무대에 모든 관객과 연예인 판정단은 압도됐다.
66대 새 가왕은 레드마우스의 차지였다. 2연승을 한 레드마우스는 가왕을 지키게 됐다. 그를 끝까지 위협했던 실력자 드림캐처는 가수 벤이었다. 오늘 정체가 공개된 김원주, 정세운, 박광선, 벤은 그야말로 '재발견'이란 단어가 딱 맞을 정도의 무대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