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김신욱, "선발로 나와 상대가 나를 막기 힘들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7 16: 18

"신태용 감독님이 나를 살렸다. 감독님이 나를 살려주는 전술을 만드셨다."
지난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는 결승전에 해당됐고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네 골을 몰아 터뜨린 한국의 4-1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날 한일전은 경기 승패에 따라서 동아시안컵 우승이 걸려있는 중대 일전이었다. 한국은 앞선 경기서 보인 불안한 경기력을 극복하고 마지막 3차전서 일본을 대파하며 동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했다. 

신태용호는 17일 오후 3시 3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호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여러 가지 소득을 얻었다. 그중 가장 큰 소득은 김신욱의 재발견이었다.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김신욱은 신태용 감독의 전술 아래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신욱은 중국전 1골 1도움, 일본전 2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올라섰다. 한국 선수가 동아시안컵에서 단독 득점왕을 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신욱은 "신태용 감독님이 나를 살렸다. 감독님이 나를 살려주는 전술을 만드셨다. 이전 대표팀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신태용 감독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김신욱 대표팀에서 늘 후반 교체 카드로 기용됐다. 김신욱은 "이번 대표팀에서는 소속팀처럼 후반 늦은 교체 투입이 아니라 소속팀서처럼 선발로 나와 상대가 나를 막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 나는 키도 크지만 공간도 만들 수 있다. 다른 선수와 연계플레이도 가능하다. 헤딩에 대한 플레이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가 필요하면 더 달라질 수 있다"고 원톱 경쟁을 예고했다.
일본전서 김신욱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다양한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그는 "한일전을 앞두고 세리모니를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 즉석에서 준비한 것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김포=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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