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우에하라 고지(42)가 속내를 밝혔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시카고 컵스와 1년 600만 달러의 계약이 종료된 우에하라는 17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야구계 복귀와 마이너리그 계약은 없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제의가 들어오지 않으면 은퇴를 할 것이다”고 결의를 밝혔다.
우에하라는 지난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메이저리그 9년 차 시즌을 보냈다. 통산 436경기 22승26패 95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을 남기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49경기에서 3승4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98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세이브, 100홀드 기록이 머지 ㅇ낳았다.
불혹의 나이를 이미 넘었지만 스플리터와 제구력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여기에 평균 86.98마일(약 140km)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으로 메이저리그 평균(93.19마일, 약 150km)보다 떨어지지만 공의 회전수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우에하라 회전수 분당 2367회, ML 평균 2254회). 하지만 결국 우에하라의 나이, 그리고 시즌 막판의 컨디션 난조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우에하라 역시 자신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기류를 알고 있다. 그러나 우에하라의 의지는 단호하다.
‘산케이스포츠’는 “우에하라는 예년 오프시즌과 마찬가지로 도쿄에서 주 5일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달리기와 근력 운동을 젊은 선수 못지않게 소화하고 있다”며 우에하라의 근황을 전했다.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할 30개 구단 중 어느 구단이라도 달려갈 각오다. 연내에 결정을 했으면 한다”면서 “올해는 중간계투 전환 이후 최저의 성적이었다. 나이로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피곤함을 경험했다. 휴식을 취하는 용기도 필요하지만, 쉬면 불안하다”며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일본 야구계 복귀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가 안되면 일본에서 뛴다고 생각할 정도로 일본 야구가 만만하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우에하라는 “내년이 90%이상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 납득을 하고 끝을 내고 싶다”며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속내를 강하게 내비쳤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