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황금빛' 전노민, 어쩌면 ♥찾아간 박시후가 부러울지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2.17 10: 30

어쩌면 용감한 아들이 부럽지 않을까.
박시후가 유인영과 파혼한 뒤 '주도적으로 살겠다'고 선언했다. 이 배경에는 신혜선에 대한 사랑이 있다. 이를 바라보는 아버지 전노민의 눈빛에는 한 가닥 '이해의 마음'이 읽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에서는 해성그룹 후계자 최도경(박시후 분)이 장소라(유인영 분)와 파혼했고, 서지안(신혜선 분)과 함께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최도경의 파혼 선언에 회사에서는 그를 유럽으로 발령 냈다. 하지만 최도경은 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내며 주도적으로 살겠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파혼 과정은 순탄했다. 장소라는 최도경이 서지안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됐고, 자신에게도 연인이 따로 있음을 고백했다. 장소라는 "그 사람이 날 그런 눈빛으로 봤다.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쓸하더라. 한국에서 입양된 사람이다. 양부모가 흑인이다. 결혼은 조건 맞춰서 하고 몰래 연애만 하고 끝내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도경이 “핑계가 필요한 것 아니냐. 내가 먼저 약혼을 깨주길 바란 것 아니냐”고 묻자 장소라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오빠의 눈빛 보면서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났다"라며 "내가 한국 무사히 떠나서 시카고로 가게만 해 달라. 가서 사고 치겠다"라고 부탁했다. 결국 장소라는 최도경 덕에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갔다. 장소라는 떠나며 최도경에게 서지안이 곧 등을 배달할 것이라고 알리며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큐피드 역할까지 해낸 것.
최도경을 찾은 서지안은 "아주 나빴다. 왜 약혼녀가 찾아오게 만드냐"고 화를 냈고, 최도경은 "약혼녀 아니다. 약혼도 결혼도 안 한다. 설명하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성질이 급하냐"고 답했다. 돌아서려는 서지안에게 “스톱. 고객이 물건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약혼 왜 안 했냐, 누구 때문에 안 한 거냐. 궁금한 것 물어 보면서 기다려라”고 말해 보는 이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서지안은 이후 최도경의 유럽 발령 공고문을 보고 “유럽지사면 좌천인데? 나 때문인가..아니야. 왜 그런 미친 짓을 하겠어? 그럴 사람이 아니야”라며 혼란에 빠졌다. 
예고편에서는 최도경이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그동안의 화려한 삶과 180도 다른 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함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최도경의 부모인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명희(나영희 분)가 다소 다른 반응을 보여 두 사람의 갈등을 예고했다. 
최재성은 당당하고 침착한 최도경의 태도에 어느 정도 그 뜻을 받아들이는 듯 했다. 하지만 노명희는 마지막까지 최도경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미행 사실을 알렸다. 이로 인해 또 다시 부부는 대립했다.
과거에 대한 의혹으로 노명희에 향한 증오를 키워가고 있는 최재성이기에 아내와 뜻을 같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도경에게 재산을 몰수하고 가문에서 퇴출할 것을 선언한 장인 노양호(김병기 분)를 보면 '아들에게 부러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다. 앞서 최재성은 노명희와는 다르게 털털하게 라면을 흡입하는 딸 서지수(서은수 분)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활짝 웃기도 했다. 최재성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일화다. /nyc@osen.co.kr
[사진] KBS2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