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행’ 곤잘레스, 방출 조건으로 트레이드 거부권 포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2.17 09: 41

‘연봉 정리 대상’에 포함돼 대형 트레이드 멤버가 된 애드리언 곤잘레스(애틀랜타)가 곧장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곤잘레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이유는 트레이드가 되면서 곧장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것이라고 애틀랜타 측으로부터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LA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이날 5명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맷 켐프가 다저스로 복귀하면서 애드리언 곤잘레스를 포함해 스캇 캐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찰리 컬버슨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애틀랜타로 이동했다. 다저스의 고액 연봉자 처리 성격이 짙은 트레이드였다.

곤잘레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지난 2011년 4월, 7년 1억 5,4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2012년부터 시작되어 2018년에 계약이 끝나게 된다. 2018년 연봉은 2,235만 달러 수준이다.
곤잘레스가 맺은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곤잘레스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받아들였다. 남은 1년 연봉을 포기하고서라도 자신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재기를 도모할 수 있는 팀을 찾는 방향을 택했다.
곤잘레스는 올 시즌 등, 허리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71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2할4푼2리(231타수 56안타) 3홈런 30타점 OPS 0.642의 성적에 그쳤다. 곤잘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다저스는 최고 유망주였던 코디 벨린저가 혜성같이 등장해 곤잘레스의 1루수 자리를 꿰찼다. 곤잘레스는 사실상 백업 멤버로 밀려났고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이에 곤잘레스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진 방출’을 통해 선수 생활 말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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