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쇼미'에 '코빅'까지"..'무도' 정준하X박명수, 프로도전러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2.17 06: 49

 약 25년의 경력신입들이 들어왔다. 바로 tvN '코미디 빅리그'에 말이다. 개그맨 정준하와 박명수가 공개코미디에 '하와수'로 나선 것.
지난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코미디 빅리그'와의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진 가운데, '하와수' 콩트를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무한도전'에서 타 방송국의 프로그램과 협업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5'에 정준하가 지원한 바 있다. 연이어 정준하는 tvN에 박명수와 함께 나서게 됐다. 이는 양세형이 "명수 형은 '코빅' 막내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농담처럼 던진 말을 '무한도전' 제작진이 냉큼 주워 현실화시킨 것.

사실상 이쯤 되면 두 사람은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프로도전러'다. 정준하는 앞서 언급한 '쇼미더머니5'에도 랩으로 도전했던 과거가 있고, 개그맨들의 무덤이라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도 박명수와 정준하가 도전한 바 있다. 이처럼 부담스러운 도전들에 묵묵히 나서고 있는 맏형들의 도전정신만은 높이 산다는 반응이 많을 수밖에.
두 사람이 '코미디 빅리그' 막내로 분한 것만으로도 일단 새로운 그림이었다. 박명수는 지난 1993년 MBC 공채 4기로 데뷔, 정준하는 MBC 특채(5기 대우)로 데뷔해 각각 데뷔 25년차, 24년차인 베테랑 개그맨들이다.
이들이 '코미디 빅리그'를 찾자 수많은 개그맨 후배들이 선배가 되는 상황이 펼쳐진 것. 일단 '코미디 빅리그'의 일인자 문세윤(2002년 SBS 공채 6기), 이인자 양세형(2003년 SBS 공채 7기), 이국주(2006년 MBC 공채 15기), 박나래(2006년 KBS 공채 21기) 등에게 "선배"라고 불러야 했다. 특히 이국주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박명수에게 들었던 설움을 토해내면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얻으면서 완성한 '자연인 하와수' 콩트였다. '코미디 빅리그'처럼 공개코미디는 변수가 많다. 그날 방청하는 관객들과의 호흡, 성향 등이 그중 가장 중요했는데, 하필 가장 까다로운 '심사위원'형 관객들로 채워져 긴장감을 높였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대부분 녹화 방송을 통해 개그를 선보여왔던 터라 바로 앞에서 즉시 쏟아지는 피드백이 심리적 압박 요인이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하와수' 콩트를 선보였고, 다소 웃음기를 잃어가는 관객석의 분위기가 '무한도전' 멤버들의 속을 타게 했지만 50% 득표에는 성공했다.
이로써 두 사람의 콩트는 '무한도전'이 아닌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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