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가세한 현대모비스, 어떤 점이 달라질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7 06: 00

이대성(27·현대모비스)이 합류한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대성은 지난 3일 G리그 이리 베이호크스에서 방출된 후 국내복귀를 결심했다. 12일 귀국한 이대성은 곧바로 현대모비스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G리그서 경기당 5분 내외를 소화하다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올 시즌 가세한 외국선수와 호흡도 맞춰보지 않아 점검이 필수다.
현재 이대성은 자청해서 2군에 내려갔다. 이리에서 이적동의서 발급이 늦어져 어차피 경기투입을 할 수 없는 상황. 이대성은 21일 SK전 복귀까지 최대한 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을까. 유 감독은 “이대성이 왔다고 큰 변화는 없다. 가용인원이 많아졌을 뿐이다. 이대성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이대성이 당장 KBL을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스타는 아니다. 다만 5위에 처진 현대모비스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대성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 함지훈, 블레이클리, 테리 등 빅맨자원이 많다. 이들의 포지션이 다소 겹치면서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대성은 양동근을 보좌해 내외곽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아울러 이대성은 상대 에이스를 잡을 수 있도록 수비에서 기여해야 한다.
이종현은 “대성이 형이 앞선에 서면 동근이 형 체력부담을 덜 수 있다. 수비에서 압박이 강점인 선수라 도움이 된다. 공격에서 대성이 형과 내가 2대2 플레이도 잘 맞추면 좋은 효과가 파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전준범 역시 이대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준범은 “대성이 형이 신장도 좋고 힘도 있다. 사실 2,3번 상대가 포스트업을 하면 수비에서 힘들었다. 대성이형이 와서 수비력이 상승했다. 공격에서도 빠른 공격을 시도하면 좋다. 대성이 형과 2대2도 가능해 공격기회가 더 파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무대 도전을 마치고 온 이대성에게 급격한 실력향상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다만 이대성은 전보다 확실한 목표를 갖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공동 5위인 현대모비스의 순위경쟁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유재학 감독은 “아직 시즌 반도 안 왔다. 순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일단 우리 젊은 친구들이 농구가 느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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