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세모방' 주상욱, 1등보다 빛난 공감‥마음도 미남형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12.17 06: 49

주상욱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도 울렸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세모방' 에서는 주상욱의 배웅길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상욱은 버스를 타자마자, 자신을 보며 환호하는 학생들의 반응에 얼떨떨해했다. 소녀팬들은 "대박"이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니, 우르르 가까이 다가왔다.  워너원보다 더 좋다는 소녀팬들 말에 기분 좋아진 주상욱은 "여기서 제일 유명한 떡볶이집 어디냐, 내가 쏘겠다"며 함께 하차해 소녀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녀팬들이 열광할 만큼, 잘생긴 외모를 가진 주상욱의 진면모는 따로 있었다. 그는 우연한 버스길에서 자식 3명을 홀로 키운다는 한 아버지의 사연을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발길을 떼지 못했다. 
주상욱은 하차하려던 발길을 접고,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 없이 자식 3명을 키우셨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주상욱은 "보통일 아니실 거다, 아버지 슈퍼맨이다"면서 옆에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 오늘 소주한 잔이라도 꼭 사드려라"고 말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웃음을 건네던 상욱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지, 두 父子가 하차할때 함께 따라 내렸다.  저녁까지 사주겠다며 식당으로 안내한 주상욱은, 그냥 찌개를 시키겠다는 父子의 미안한 마음을 눈치채곤, 바로 "삼겹살에 소주 쏘겠다"며 대신 주문했다. 
 
이어 주상욱은 "에라 모르겠다"며 술 한잔을 기울이더니, "8살에 아버지를 보내고, 학창 시절 아빠 없다는 놀림을 당했다"면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아픈 상처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이어 옆에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한테 꼭 효도해라, 아버님 꼭 보상 받으셔야한다"며 신신당부를 하는 등, 아버님을 안심시켜드리기도 했다.  주상욱은 "처음 뵙지만, 서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오늘을 꼭 기억하겠다"면서 "난 오늘 그냥 마음 편안하게 꼴찌해야겠다"며 1등보다 빛나는 꼴치를 택했다. 
버스 정류장처럼 스쳐가는 인연이지만, 그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며, 진솔한 마음으로 공감의 소통을 나눈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ssu0818@osen.co.kr
[사진]'세모방'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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