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서민정♥"…'이방인' 안상훈, 이 정도는 돼야 '리얼 사랑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17 06: 49

서민정의 남편 안상훈이 아내를 향한 한결 같은 사랑꾼 면모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16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여전히 연인 같은 서민정-안상훈 부부의 행복한 일상이 공개됐다. 
서민정-안상훈 부부는 서민정이 딸 예진을 임신했을 당시 유일하게 즐겨 먹었던 피자 레스토랑에 들러 결혼 생활 초반을 추억했다. 

임신 당시 무려 30kg나 체중이 증가했었다는 서민정은 "누굴 만났어야 했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 고립됐었던 것 같다. 내가 살이 찐 사실을 몰랐다. 사람을 안 만나니까 비교 대상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고, 서민정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은 안상훈은 "결혼하고 (서)민정이한테 많이 못해준 것 같다"고 미안해하며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자신만 믿고 아무도 없는 미국 생활을 선뜻 선택해준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안상훈은 서민정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결혼을 생각했을 정도로 진정한 사랑꾼이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레스토랑, 첫 만남에서 서민정이 입었던 옷과 먹었던 메뉴까지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안상훈은 "민정이가 아무 말을 안 했다. 옆에 있던 친구가 너무 답답해서 '언니, 연락처 주고받아요'라고 해서 연락처 주고받고 내가 뉴욕에 와서 바로 연락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민정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착해 보이고 배려심이 깊어 보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결혼하니까 어때?"라는 서민정의 질문에 "결혼하니까 더 좋지"라고 '아내 바보' 면모를 과시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는 쉽지만은 않았다. 지금처럼 모바일로 나누는 음성통화도 없던 시절, 두 사람은 비싼 전화카드를 구입해 어렵게 사랑을 속삭였다. 안상훈은 "새벽 1시에 운전해서 가게에 전화 카드를 사러 간 적도 있다"고 말했고, 서민정은 "정말 이 사람을 놓치면 저를 진심으로 바라봐 주는 남자를 못 만날 것 같았다. 뉴욕이 아니라도, 아프리카를 가더라도 뭐든 할 수 있겠다 믿었던 것 같다"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서민정의 남편 안상훈의 진가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배려에서 엿볼 수 있었다. 온라인 쇼핑을 지나치게 즐겨하는 탓에 '택배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교통체증으로 걸어다닐 수밖에 없는 뉴욕에서 서민정이 무거운 짐을 들고다니는 게 안쓰러워서였다. 오랜만에 아내와 오프라인 쇼핑을 하게 된 안상훈은 이날도 자신이 아니라, 아내와 딸 예진을 위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안상훈의 배려는 가족뿐만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향했다. 안상훈은 함께 촬영 중인 제작진의 먹을 거리를 사느라 연신 바빴다. 
서민정은 "저희 남편은 자기를 위해서는 쇼핑을 안 하는 것 같다. 예진을 위한 과자나 주스를 쌀 때 왕창 사는 편이다. 저랑 연애할 때 입었던 옷들을 아직도 입는다. 심지어 결혼 할 때 예단으로 저희 엄마가 양복 두 벌을 사주셨는데, 지금도 양복이 그거 두 벌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안상훈은 딸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어린 시절 음식 알레르기로 고생했던 딸 예진을 생각하며 빨리 알아채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펑펑 쏟은 것. 현재는 음식 알레르기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예진이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딸바보' 안상훈이었다. 
나를 위해서는 인색하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는 남자 안상훈. '이방인'이 발견해낸 진정한 '사랑꾼'의 정의였다./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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