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어서 E-1 챔피언십 MVP까지...지금은 이재성 시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7 05: 50

'신태용호의 황태자' 이재성이 한국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3차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줬으나 네 골을 몰아 넣으며 4-1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한일전은 경기 승패에 따라서 동아시안컵 우승이 걸려있는 중대일전이었다. 한국은 앞선 경기서 보인 불안한 경기력을 극복하고 마지막 3차전서 일본을 대파하며 동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했다.

신태용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우승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소득을 거뒀다. 2017 K리그 MVP인 이재성이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것 또한 희소식이었다. 
이재성은 지난 11월 A매치 평가전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신태용 감독의 4-4-2 포메이션에서 권창훈과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파 없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었다.
이재성은 경기전 인터뷰서 "일본전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다. 그러나 국가대표라면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는 더 큰 부담감이 있을 것이며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자신의 실력으로 '탈 K리그'급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전에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은 활기차게 측면을 지배했다.
이재성은 일본전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김신욱의 추가골을 만드는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성공시켜 탄성을 자아냈다. 노마크 상황의 김신욱을 잡아낸 탁월한 시야와 테크닉이 돋보였다. 
결정적인 패스뿐만 아니라 이재성은 시종일관 일본 측면 수비의 약점을 공략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은 동아시안컵 3경기 모두 선발출전하며 한국을 이끌었다. 지난 1차전 중국과 경기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경기 후 대회 MVP로 선정됐다.
신태용호는 지난 11월 평가전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했다. 유럽파뿐만 아니라 이재성 역시 신태용식 4-4-2의 핵심으로 달라진 팀을 이끌고 있다.
이재성은 K리그에서 3년 동안 신인상, 우승, 베스트 11, MVP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상태다. 그의 눈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유럽 무대 진출을 볼 수 밖에 없다. 과연 신태용호의 황태자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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