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7년만의 승리가 보인다. 적지 일본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경기 전반 빠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지만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3-1로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의 승패가 따라서 우승이 결정된다. 일본은 2연승 1위, 한국은 1승 1무 2위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바뀌지만 비기거나 지면 일본이 우승한다. 한국은 지난 7년째 일본전서 승리가 없다. 7년간 5번의 한일전에서는 3무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무려 7년 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1월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4-4-2 카드를 다시 꺼냈다. 먼저 최전방에서는 이근호와 김신욱이호흡을 맞춘다. 김민우와 이재성이 양쪽 측면서 최전방을 지원한다.
중원에는 주세종, 정우영이 배치됐다. 스리백을 선택한 전반과 달리 김진수, 윤영선, 장현수, 고요한이 포백을 형성한다. 주전 골키퍼는 조현우.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본이 측면서 재빠르게 역습을 펼쳤다. 전반 3분 장현수가 상대 이토 준야의 돌파를 막다가 무리하게 팔꿈치를 사용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고바야시 유키가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켜 일본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5분 고요한이 비신사적인 파울로 옐로우 카드가 선언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장신' 김신욱을 활용했다. 김신욱의 장점을 달려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김신욱을 중심으로 양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프리킥 상황서 김신욱이 과감하게 몸을 날리며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서 이재성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결국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깔끔하게 헤더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이토를 중심으로 측면 공격으로 맞섰다.
한국이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김신욱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려 상대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한국은 자연스럽게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것도 오랜만의 세트피스 골. 전반 23분 직접 프리킥 찬스에서 정우영이 그대로 강하게 때렸다. 정우영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4분 이재성이 오른쪽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노마크 상황서 공을 잡은 김신욱이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켜 멀티골을 기록했다.
밀리던 일본이 측면에서 롱볼을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조현우가 침착하게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다. 그대로 전반은 3-1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도쿄(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