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레전드"...진수근·하헌정, GLT-LGLT 시즌 최고 대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16 15: 40

올 시즌에만 나란히 4승을 올린 '-jinstar-' 진수근(43)과 '오초하' 하헌정(45)이 남녀 골프존 라이브 토너먼트(GLT) 대상포인트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대상포인트 1위는 바로 '레전드' 등급이 주어진다.
진수근은 16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7 KB국민카드 골프존 라이브 토너먼트(GLT) 챔피언십 대회' 남자부 결선 골프존 비전 플러스 시스템의 남춘천CC에서 가진 1라운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진수근은 올 시즌 4승을 거두고 있어 아슬아슬하게 대상포인트 1위에 올랐다. 이날 3위 아래로 떨어졌다면 대상포인트는 이날 우승자인 '수얼짱!' 김성겸에게 돌아갈 뻔 했다. 

진수근은 경기 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첫 홀에 보기를 한 것이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었는 계기가 됐다"면서 "그동안 '온라인 전용'이란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오프라인에만 나오면 실력의 반도 내지 못해 아쉬웠는데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 실력의 70%만 발휘하면 상위권에 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성적도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수근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픈라인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샷을 좀더 가다듬고 숏게임을 보완해서 정말 아마추어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10경기 이상 연습을 할 때도 있다는 진수근은 "아내와 두 아이에게 고맙다. 아내는 내가 스크린에 빠져 있을 때 반대했지만 차츰 인정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먼저 이 소식을 알리고 싶다. 또 내가 8남매 중 막내라 형과 누나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2언더파를 쳐 공동 5위가 된 하헌정도 여유있게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만 4승을 거둬둔 만큼 경쟁자가 없었다.
하헌정은 "올 한해 목표로 했던 대상포인트 1위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대상포인트가 되면 레전드 등급을 딸 수 있었는데 기존 포인트로도 레전드가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완벽한 레전드 등급이 된 것 같아 자랑스럽고 가문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왼손잡이지만 오른쪽으로 골프를 친다는 하헌정은 "사실 2015년 중반 왼쪽 어깨 염증 때문에 골프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 손가락까지 쓸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좋은 치료와 함께 스윙교정까지 받으면서 더 좋아졌다. 내게 오른손잡이 DNA가 있더라"고 웃었다.
하헌정은 "이후 스윙이 좀더 컴팩트 해진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15년 동안 골프를 치면서 올 한해가 가장 공이 잘맞은 해였던 것 같다"면서 "올해는 슬럼프도 없었고 공이 안맞는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헌정은 내년 목표에 대해 "그동안 LGLT를 너무 집중했다. 레전드가 굉장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레전드 언니들과 꼭 나란히 하고 싶어 한달에 평균 30게임씩 쳤다"면서 "내년에는 상금이 걸린 다른 대회에도 참가해서 레전드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싶다. 오프라인서도 강하다는 소리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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