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사, 릴에서 직무정지 이후 경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6 14: 27

 마르셀로 비엘사(62, 아르헨티나)가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난다. 
프랑스 리그1의 릴은 1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비엘사 감독과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이로써 비엘사 감독은 릴 부임 5개월 만에 물러났다.
비엘사 감독은 이미 지난 '직무정지'를 통해 팀에서 영향력을 발휘 못하는 상태였다. 비엘사 감독은 이에 반발,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의 법무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지만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여름 새롭게 릴을 인수한 제라르 로페스 회장은 비엘사 감독 영입과 동시에 전권을 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여름 이적 시장서 비엘사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젊고 유망한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릴은 리그1 팀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보강을 했다. 비엘사 감독이 루이즈 아라우조, 티아구 멘데스, 에세키엘 폰세, 안와르 엘 가지 등 다양한 선수 영입을 추진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성적뿐만 아니라 어느 팀에서나 마찰을 일으키는 비엘사 감독은 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들과 충돌을 일으켰다.
과거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의 소통없는 일방적인 전술 지시나 고압적인 태도가 선수들의 반감을 샀다. 릴의 스포츠 디렉터 루이스 캄포스와도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 정지 당시 로페스 회장만이 비엘사 감독의 유일한 아군으로 알려졌다. 로페스 회장은 자신에 데려온 비엘사 감독을 보호하려 했으나, 선수들과 코치, 운영진의 반발에 직무정지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비엘사 감독 당시 릴은 리그1에서 강등권 19위(승점 12점, 3승3무7패)에 머물렀다. 직무정지 이후 4명의 코치가 공동으로 팀을 지휘를 통해 릴은 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2승 2패)를 기록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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